“정몽규 회장 책임회피성 사퇴 규탄”

민주당·정의당 등 광주지역 여야 정치권 성명 잇따라

이종행 기자
2022년 01월 17일(월) 20:30

광주지역 여·야 정치권이 서구 화정동 신축 중인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책임 회피성 사퇴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몽규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연이어 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7일 성명에서 “사고 현장을 어떻게 수습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이번 사고로 회사의 신뢰도가 추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만 잔뜩 늘어놓았다.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퇴는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7개월 만에 두 건의 참사를 일으킨 회사의 대표라면 사퇴가 아니라 실종자 수색과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책임지고 마련하는 것이 순서”라며 “금호하이빌 문구도매상가 등 이번 사고로 인해 완전히 폐쇄된 인근 상가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도 반드시 현대산업개발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동 4구역 피해자 보상 문제, 계림 2구역 현대산업개발 현장 주변 건물 균열 등 민원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책임 회피성 사퇴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몽규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피력했다. 또 “실종자 수색과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실행해 엄중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현대산업개발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대책본부도 이날 정 회장의 회장직 사퇴 의사 기자회견과 관련, “정 회장은 경영자로서 물러나겠지만 대주주의 책임은 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른바 ‘2선 후퇴’로 여론이 잠잠해지는 것을 기다린 뒤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도 읽힌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책임은 나머지 사람들에게 미루고 혼자만 줄행랑치겠다는 것인가. 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40%를 보유한 지주회사 HDC의 최대 주주로 언제든지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형식적인 사퇴로 국민을 농락하지 마라”고 주장했다./이종행 기자
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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