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작년 광주·전남 수출 ‘역대 최대’ 전년대비 43.9%↑…지자체 통계집계 후 최대 市 반도체·냉장고, 道 석유제품·합성수지 선전 양시원 기자

2022년 01월 18일(화) 21:46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수출액과 증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1년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589억9천만달러(70조1천200여억원)로 전년 대비 43.9% 증가해 2019년과 2020년 감소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유가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판, 자동차부품 등 주력 품목의 선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며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회복세다. 또 2000년부터 시작된 지자체 수출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무역수지도 전년(113억달러) 대비 23.0% 증가한 139억달러(16조5천400여억원)로 집계됐다.

광주는 지난 2014년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162억6천만달러)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19년부터 반등해 지난해 161억달러의 수출 기록을 달성하면서 최근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49억7천만달러(30.2%p), 냉장고 12억7천만달러(30.4%p), 자동차부품 5억2천만달러(153.2%p) 등 광주 10대 품목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수요 회복 및 전기차 수출 확대 등 다수 호조 요인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출고가 지연되면서 수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54억2천만달러(0.0%)를 기록했다.

전남은 코로나19로 2020년 270억9천만달러(32조2천500여억원)까지 감소했던 수출이 지난해 전방수요 회복 및 유가 급등 영향으로 426억9천만달러(50조8천200여억원)로 증가, 지자체 수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로 분석됐다.

또한 수출액 증가율이 지난해(270억9천만달러) 대비 57.6% 껑충 뛰어 증가율 상위 5개 지자체 제주(45.8%), 강원(34.8%) 등을 제치고 전체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금액 순 지자체별 순위에서도 2020년 8위에서 7위로 경남(413억달러)을 제치고 한 단계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113억5천만달러(59.7%p), 합성수지 100억7천만달러(41.0%p), 철강판 72억달러(137.8%p) 등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33억달러(8.9%p)를 제외한 10대 주력 수출 품목 모두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선전했다.

수입도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산업 생산 및 투자 등이 확대되면서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전남 수입은 전년 대비 52.2% 증가한 449억달러로, 글로벌 생산 및 투자 재개로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는 물론 자본재와 중간재 등 수입이 골고루 증가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수입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광주·전남 수출은 비대면 수요 지속, 친환경차 수요 확대, 석유화학 생산 규모 확대 등으로 인해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