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삼풍백화점 사고 “판박이”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특별점검대책반장 이종관씨 지적

연합뉴스
2022년 01월 19일(수) 22:47

“27년 전 그날의 데자뷔를 느꼈습니다. 불법·탈법·편법에 의해 똑같이 반복된 참사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특별점검대책반장으로 활동했던 이종관(80)씨는 지난 18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해 “너무 참혹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현장에서 건축가들을 이끌고 70여일간 현장 조사를 했다.

전국건축사협회 이사를 지낸 그는 아픈 역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2019년 경기 포천에 삼풍백화점 붕괴 기록전시관을 개관해 현재 운영 중이다.

그는 삼풍백화점과 광주 화정아이파크가 설계와 공법은 다르지만 외벽이 고스란히 뜯겨나간 모습부터 내부 일부가 통째로 무너진 형태, 힘없이 뽑혀버린 철근들까지 처참한 광경은 “판박이”라면서 이번 붕괴 사고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장은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공정 전반에 걸친 편법과 탈법”이라면서 “27년 전이나 지금이나 현장에서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풍백화점은 하중을 분산하는 슬래브가 설계보다 얇게 시공되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았었다”면서 “화정아이파크도 사정이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는 하중을 받쳐줘야 할 동바리(비계기둥)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점이 지목되고 있다. 삼풍백화점은 옥상층의 불법 설계변경으로 인한 하중 문제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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