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휘발유·경유 가격 다시 오름세 휘발유 ℓ당 1천637원…10일전比 16원 ↑ 최근 국제유가 7년만에 최고치 기록 여파 양시원 기자

2022년 01월 23일(일) 19:41

하락세를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또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10.1원 오른 ℓ당 1천632.0원을 기록,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오른 것은 10주 만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또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휘발유의 리터(ℓ)당 평균 가격은 1천637원으로 10일 전인 13일(1천621원) 대비 16원 가량 올랐다.

경유도 리터당 평균 가격이 1천461원으로 12일(1천445원) 대비 10일여 만에 16원 가량 상승했다.

다만 LPG의 경우 지난해 초 리터당 723원 수준에서 지난달 1천31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1일 들어 LPG 수입 가격이 안정되면서 감소세로 전환, 현재 리터당 1천13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전남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리터당 16원 오른 1천647원, 경유는 리터당 13원 오른 1천465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름값 오름세는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원유 가격은 21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 당 85.14달러로 지난 3일 76.08달러에 비해 11.9%(9.06달러) 인상됐다.

여기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원유 수요가 하루 9천971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19년의 하루 9천955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도 1월 첫째 주 휘발유 리터당 1천469.4원, 경유 1천293.6원 수준에서 둘째 주 휘발유가 37.3원 상승한 1천506.7원에, 경유도 37.0원 오른 1천330.6원으로 올랐다. 지난주에는 전주 대비 42.0원 상승한 1천548.7원, 경유는 58.4원 오른 1천389.0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이라크-터키 송유관 폭발,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