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천여명…광주·전남 오미크론 대응 전환 주말·휴일에도 연일 400-500명대 신규확진 지속 오미크론 우세지역 분류 新검사·치료 26일 적용 선별진료소 자가검사 도입…고위험군 PCR 집중 김재정·이종행 기자

2022년 01월 23일(일) 20:01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주말·휴일에도 연일 400-50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이어진 광주·전남지역의 코로나19 방역이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계로 전환된다.

특히 1월 들어서만 광주 4천15명, 전남 2천595명 등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610명에 달하는 데다, 70-80%는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되는 만큼 방역체계 전환을 통해 폭증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2면

광주시·전남도는 23일 “정부가 광주시, 전남도, 경기 평택·안성을 단기간 내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오미크론 우세 지역으로 분류함에 따라 26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새로운 검사·치료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실제 주말·휴일 3일간 광주·전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 399명 ▲22일 512명 ▲23일(오후 6시 기준) 387명 등 총 1천298명이다. 지난 19일 사상 첫 500명대에 진입한 이후 3일 만에 다시 5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여전하다.

광주의 경우 21일 254명, 22일 316명, 23일 188명 등 200-300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파력이 3-4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이날 기준 집단 감염률도 26.3%까지 올라섰다.

요양병원·요양시설·종교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기존 확진자 접촉 관련자 수도 110명에 달한다. 이날 기준 입원 현황은 569개로 잔여 병상은 180개다. 병상 가동률은 76%(569개)다.

전남 신규 확진자는 21일 154명, 22일 196명, 23일 오후 5시 기준 122명이다. 이 기간 지역 별 확진자는 목포 156명, 나주 45명, 무안 35명 등으로 서남권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 방역·대응을 총괄하는 전남도 담당 국장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정부가 이 같은 코로나 폭증세를 감안, 광주·전남을 오미크론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오는 26일부터 일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고 PCR 검사를 전략적으로 시행한다.

진단검사의 경우 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하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환자에 대해서도 선제적 PCR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일반 진단검사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별도 자가검사키트 라인을 마련, 즉시 검사해 양성이면 PCR 검사를 현장에서 실시한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사의 진단 결과,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는 민간 호흡기 전담 클리닉(광주 23개, 전남 15개)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 항원검사를 진행한다.

먹는 치료제 투약 범위도 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요양병원까지 확대한다.

또한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급증함에 따라 PCR 음성확인서 기준을 검사일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강화하고 격리 면제자 대상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 항원검사 실시, 격리면제 관리 강화, 방역교통망 이용 의무화 등도 추진한다.

특히 해외입국자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시설 방역, 주 3회 PCR 검사 등 관리를 강화하고 추가 접종을 독려할 방침이다.

격리 기간도 변화된다. ▲재택치료 건강관리 7일+자율격리 3일→건강관리 7일 ▲생활치료센터 격리치료 7일+자율격리 3일→격리치료 7일 ▲중등증 병상 재원일수 10일→7일로 완화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높아 도내 전 권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큰 긴급 상황”이라며 “지역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정·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