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맡아주세요”…명절 연휴 펫 시터 ‘인기’ 사료 급여·산책 등 돌봄 서비스…명절 보수 더 높아 네이버 카페 ‘강사모’에 지난 주말 구인 글 수십여개 양시원 기자

2022년 01월 24일(월) 19:40

회원수 190여만명의 네이버 카페 ‘강사모’에 명절 기간 펫 시터를 구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있다. 오른쪽은 펫 시터 예약 서비스 앱인 ‘도그메이트’의 요금 안내 화면.

“올해 명절에는 본가에 내려가야 할 거 같아서 일찍부터 펫 시터를 구했어요. 덕분에 걱정은 덜어두고 다녀올 수 있을 거 같아요”

최근 광주·전남지역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pet+family)족’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서비스인 ‘펫 시터’(pet sitter)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온라인 카페 및 관련 업체 앱(App) 등에 펫 시터를 구한다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여개가 게시되고 있다.

24일 회원 수 190만여명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강사모) 게시판에는 다가오는 설 명절 연휴 기간 펫 시터를 구한다는 게시물이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검색해보니 지난 주말 이틀에만 30여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펫 시터를 구하기 위해 네이버 카페와 SNS 등에 게시글을 올렸다는 반려인 오모(29)씨는 “매번 명절마다 반려견들의 거처가 가장 문제였는데, 최근에는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등이 많아져 한결 수월해졌다”며 “‘펫 시터’도 많이 늘고 반려동물호텔 등도 증가해 돌봄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펫 시터의 업무는 주로 사료 급여와 산책 등의 돌봄 서비스 제공이며 평균적으로 시간당 1-2만원대의 시급이 제공된다. 전문업체의 경우 시간당 3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이 시간당 9천160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꽤나 두둑한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펫 시터는 정년도 은퇴도 없고 시간과 공간을 운용하는 것 또한 타 직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부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펫 시터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 앱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15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도그메이트’를 비롯해 2018년 3월 서비스를 출시한 ‘펫플래닛’(위탁 펫 시터), ‘와요’(방문 펫 시터) 앱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펫 시터 중개 앱을 통해 펫 시터를 시간 단위로 고용할 수 있다.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펫 시터가 방문해 기본 및 산책 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체 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1시간 기준 2-3만원 수준이다. 다만 비용은 소형견 기준이며 중형·대형견의 경우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또 주말 및 휴일·명절 등에도 할증 요금이 붙는다.

한편, 광주여자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에서는 이 같은 펫 시터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해 10-12월 ‘반려동물 복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 23명이 펫 시터 자격증을, 재학생 21명이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을 각각 취득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