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군공항, 시대에 맞게 구조조정” 전남에 반드시 상급종합병원·의과대학 신설 필요 광주 ‘민주주의 특별시’·전남 ‘녹색 전략지구’ 지정 “‘주4일제’ 노동 단축…국가 의제 삼을 때 됐다” 김진수 기자

2022년 01월 24일(월) 19:57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앞으로의 (남북)평화협정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 과연 (우리나라에) 군 공항이 몇 개가 적정한가, 또 어떤 조건하에서 진행돼야 하는지 염두에 두면서 군 공항 전체의 일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광주매일신문-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토론회에서 “어떤 분들은 인센티브를 정부가 세게 주면 경쟁적으로 받아들일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건 굉장히 안이한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란 점에 대해 심 후보는 “전남에 종합 상급병원이 없는 것은 차별이다”면서 “전국 섬의 65%가 전남에 몰려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인도에 의사 한 분이 없어 도시로 나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의료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전남에 상급종합병원도 있어야 되고 의과대학도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이 노령 인구가 제일 많다. 노령층은 또 병원 치료를 받아야 될 일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도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니까 연간 한 80만 명이 다른 지자체로 치료받으러 가야해서 의료비도 많이 든다”면서 “그래서 전남에 상급종합병원도 만들어야 하고 그걸 뒷받침하기 위한 의과대학 신설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종합적인 광주·전남의 비전은 전남의 경우 녹색 전략지구로 지정을 해서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서의 R&D 투자를 비롯한 지원을 대대적으로 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면서 “광주는 ‘민주주의 특별시’로 지정해서 광주의 민주화의 경험을 아시아권까지 공유하고 확대하는, 말하자면 민주주의 특별시로서의 관광지로 이렇게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 후보는 최근 선거운동을 잠시 접은 것과 관련 “(진보정당이) 20년 됐고, 저 나름대로는 한눈 팔지 않고 가족과 시간도 못 누리며 애써왔는데 돌이켜 보면 불평등은 더 심화했다”며 “그러다 보니 자꾸만 마음에 원망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거대 정당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 쓰지 않았는데, 저희는 작은 권력밖에 없는데 똑같이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많이 억울했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당, 남 탓하고 그랬다”고 소회를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들이 남 탓하고 다른 당 비판한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원래 하려고 했던 불평등의 계곡에서 정말 고통받는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헌신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성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당이 마이너리티(minority·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비주류가 절대 다수이자 바로 매저리티(majority·다수)”라며 “저희가 애써온 길이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확신한다. 다른 후보들과 당당히 겨루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주요 공약인 ‘주4일제’를 두고는 “노동시간 단축을 중요한 국가 의제로 삼을 때가 됐다”며 “전 국민 주4일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저임금 노동자, 근로기준법에 소외된 노동자의 기본권도 더 보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