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오미크론 대응 체계 혼선 최소화해야

2022년 01월 25일(화) 19:25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1일 첫 감염자가 확인된 지 8주만으로 하루 확진자가 8천명을 최초로 돌파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검출률이 80% 이상인 광주·전남은 26일부터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다.

당국은 한정된 방역 및 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자 한다. PCR(유전자증폭)검사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등 역학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자가키트 및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에만 시행한다. 이외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자가키트로 검사를 받거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해 신속항원 결과, 양성이 확인되면 PCR검사를 진행한다. 자가격리 기간도 단축된다.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는 7일이지만 해제 시 3일간 KF94 마스크 상시 착용, 사적 모임 자제 등을 지켜야 한다.

설날 연휴를 코앞에 두고 델타보다 전파력이 2배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각하다. 최고의 경각심을 갖고 함께 대처하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여진다.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400명을 기록한 뒤 사흘만인 19일 500명을 넘어서면서 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의 치명률이 0.16%로 델타 변이(0.8%)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인플루엔자(0.1%)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 미국이나 유럽 등 이미 우세종이 된 지역에서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면서 풍토병으로 굳어지는 엔데믹을 향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번에도 민족 대이동은 막히게 됐다. 당국은 오미크론 대응 체계의 전국 확대를 설 이후로 고려하면서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 그리고 집에서 보내기까지 ‘잠시 멈춤’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들은 방역의 큰 변화로 인해 혼란스럽다. 불안하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보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일선의 혼선과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 ‘골든 타임’을 놓쳐선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