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보름째…방대한 잔해물 실종자 수색 난항 구조작업 첫 24시간 수색 별다른 성과 없어…구조견 반응 22층 마찬가지 안재영 기자 |
| 2022년 01월 25일(화)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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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보름째 구조당국이 시간과 인력을 늘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실종자 가족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24시간 수색작업 이틀째인 25일, 중앙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중수본)는 23층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
중수본은 전날부터 24시간 수색 작업을 실시, 야간에 66명의 구조대원을 교대로 투입했다.
수색과 잔해물 제거 작업을 진행한 22층은 당초 26·27·28층과 함께 인명구조견이 이상 반응을 보인 곳이지만 실종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투입된 소형 굴삭기(1t 규모)도 상층부 지반이 불안정한 탓에 투입이 중단된 가운데 구조당국은 이날부터 23층 이상 상층부에 쌓여있는 잔해물 제거와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23층은 지난 22일 공개 당시 낭떠러지처럼 끊겨 있었고 금방이라도 천장이 무너져 내릴 것처럼 위태했던 곳이다.
앞서 구조당국은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 및 건물 안정화 작업 이후 본격적인 상층부 수색에 돌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붕괴 충격으로 건물 내부에 쌓인 콘크리트, 철근 등 잔재물이 수북이 쌓인 탓에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수본은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 절개된 면에 쌓인 돌덩이와 잔재물을 제거하고 있다”며 “기존 인명구조견과 달리 혈흔 등에 민감한 증거탐색견 2마리를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새로운 구조견 투입에 대해 실종자 상황을 특정한 조치는 아니며 다양한 작전 수행 차원에서 진행하는 조치라 설명했다.
건물 상층부에 매몰돼 있을 걸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기 위한 작업도 계속된다.
HDC현대산업개발 민성우 안전경영실장은 “중앙부 28·29층에 내시경장비를 활용 건물 내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잔재물로 인해 그렇지 못했다”며 “이날 가로 0.9m, 세로 1.2m 규모의 구멍을 추가로 뚫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새로 뚫릴 구멍은 벽체 등에 가로막혀 보이지 않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만들어질 계획이다.
불안정한 지반을 보강하기 위한 작업도 실시된다.
민 실장은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해 31-38층 구간 잭 서포트 지지대를 인양할 계획이다”며 “19-21층 구간에도 잭 서포트를 추가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의 지상층 안정화 작업과 낙하 충격방지를 위해 48대 규모의 모래도 포설된다.
수색·구조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동료 구조팀과 관측조, 안전보건팀도 현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렇듯 지지부진한 상층부 수색에 속도를 내고 이를 보조하기 위한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청은 지난 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17명의 대원 이외에 전국에서 활동하는 도시탐색 전문 구조대원을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