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코로나 소비 행태에 적극 대응했으면

2022년 01월 26일(수) 19:30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코로나19 이후 소비행태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지난 2020년 민간소비가 이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교육 관련 소비지출 증감률은 -19.2%에 달했으며 음식·숙박도 -14.1%로 떨어졌다. 전남 교육도 -19.4%, 음식·숙박은 -12.3%로 크게 줄었다. 의류, 오락·문화 등 외부활동 소비도 대폭 감소했다. 광주의 경우 의류는 -18.3%, 오락·문화는 -19.8%다. 전남 의류 소비도 -16.4%로 하락했다.

이와 다르게 식음료품, 가구·가전 등 홈코노미 관련 소비는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식음료품은 광주가 7.8%, 전남은 5.6%로 증가했다. 가구·가전 역시 각각 13.1%, 11.1%로 높아졌다. 비대면 온라인 소비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 큰 폭으로 뛰었다가 2021년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전체 유통업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기여율이 지난 2018년 광주와 전남 모두 58%였으나 2020년에는 123%, 130%로 크게 확대됐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소비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규모가 커지면서 역외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에 주목하게 된다. 2021년 1-9월 가맹지 기준 전국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사용액 중 99.2%가 서울시와 경기도로 확인될 만큼 수도권에 본사가 주로 소재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역경제의 내수 성장 기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소비 부진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업종과 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전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훌쩍 넘기는 초유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광주·전남의 소비 회복 역시 앞날을 기약하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소상공인이 손잡고 소비행태의 변화에 따른 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의 기세에 억눌린 소비 지표가 예상대로 심각하다. 꽉 막힌 경제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한시가 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