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설…‘홈술’에 제수음식도 ‘간편식’이 대세 지역 이마트, 3년간 전·떡갈비 등 매출 123% ↑ 롯데百 광주점 “홈술 영향 와인·위스키 많이 찾아” 양시원 기자

2022년 01월 26일(수) 20:38

코로나19 장기화에 ‘언택트 설’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간편가정식 제수음식과 와인·위스키 등 주류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광주점 주류 코너에서 와인을 둘러보는 고객(사진 上)과 이마트 광주점 식품코너를 둘러보는 고객의 모습 <롯데백화점 광주점/이마트 광주점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에 3번째 ‘언택트 설’을 앞둔 가운데 최근 3년 명절 제수음식 간편식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집콕이 대세가 되면서 ‘홈술족’이 증가, 명절 선물세트로 와인·위스키 등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간편가정식 제수음식 매출과 판매구성비 비율이 해마다 신장했다.

간편가정식 제수음식 신장율은 2019년에 비해 123% 증가했으며 매출 구성비는 2019년 8.1%에서 2021년에는 10.3%까지 늘었다.

이달 21-25일 매출 분석 결과도 전년 동기 대비 20.9% 신장했다.

이 같은 간편 제수 음식 매출 신장은 달라진 명절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마트 측의 분석이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비대면)가 자리 잡으면서 예전 명절처럼 대단위 차례상과 제수음식을 장만할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소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로 전통적인 차례상 대신 전·떡갈비·너비아니 등의 간단한 음식만으로 간소하게 준비하고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것보다 가족들끼리 모여 여가나 휴식을 즐기는 의미가 더욱 커지면서 기호별로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간편 제수음식을 출시하는 제조 브랜드의 다양화와 피코크 제수음식 종류가 50여종까지 확대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과 맛과 품질까지 인정을 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2월2일까지 피코크 제수음식을 2만5천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5천원을 증정하며 SSG닷컴은 상품권 증정 대신 5천원을 즉시 할인한다.

또 이마트는 SNS를 통한 ‘우리집 명절음식 자랑하기 이벤트’도 실시한다. 참여 방법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우리집만의 독특한 명절 음식 사진을 ‘#피코크명절음식자랑’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28일부터 2월4일까지며 재미, 독특함, 정성 등을 기준으로 총 20명을 선정해 이마트 1만원 금액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2월11일 피코크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위스키 등 주류가 명절 선물로 잘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날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설 명절 세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류 상품군이 매출액 기준으로 2년 전인 2020년 설 명절과 비교해 3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와 2위는 각각 건강상품군과 축산상품군이 차지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설 명절 세트 결과와 비교해보면 1위는 건강, 2위는 축산으로 올해 설 명절과 순위가 동일하지만, 3-5위는 차례로 굴비, 수산, 청과 순이었다. 주류상품군은 6위를 차지했었다.

이같은 주류상품군의 매출 증가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고향에 직접 방문하기 보다 비대면으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홈술’을 즐길 수 있는 와인 등 주류상품군의 구매 및 선물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