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 시민모임 “신입생 서약서 강요 중단돼야” 안재영 기자

2022년 01월 26일(수) 21:05

광주 한 시민단체가 ‘광주과학기술원 재학 중 명예 손상에 따른 불이익 감수’ 등이 명시된 신입생 서약서 강요에 대해 규탄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GIST 신입생들은 합격자 등록 시 필수로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당 서류에는 보호자의 이름과 관계, 서명도 적어 넣는데 보호자가 일종의 보증인이 돼 학생과 연대 책임을 지기 위함이다. 해당 서약서에 대해 시민모임은 “학생이 교내에서 문제 발생 시 학교가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보신주의가 빚은 편의적인 학생지도 방법이다”며 “이러한 서약서 강요가 만연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광주과학기술원은 “모든 학생들이 서약서에 동참하는 등 오래된 관행이라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이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정신을 가로막는 등 예비 과학자들 입장에서 장애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학교현장은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조폭식’ 문화인 서약서 강요와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구태 행정이 발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