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오미크론’ 댐 무너지듯 대확산 1월 첫주 100명대→4주차 600명대 폭증 지속 김재정·이종행 기자 |
| 2022년 01월 27일(목) 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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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째주 100명대에 머물던 광주·전남지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2-3주 차를 거치며 200-500명대로 늘어난 데 이어, 4주 차에는 600명대까지 치솟는 등 뾰쪽한 저지선 없이 폭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광주의 확산세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포·무안·나주 등 서남권에 집중됐던 전남지역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동부권으로 번지면서 설 연휴 기간 광주·전남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광주 5천506명, 전남 3천855명 등 총 9천36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광주·전남 월간 확진자 1만명 선은 28일 뚫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일자 별 광주·전남 확진자 수는 ▲20일 437명(광주 238명, 전남 199명) ▲21일 408명(광주 254명, 전남 154명) ▲22일 512명(광주 316명, 전남 196명) ▲23일 489명(광주 283명, 전남 206명) ▲24일 506명(광주 315명, 전남 191명) ▲25일 682명(광주 396명, 전남 286명) ▲26일 637명(광주 343명, 전남 294명) ▲27일(오후 6시 기준) 625명(광주 419명, 전남 206명) 등이다.
확진자 수는 1월 첫째 주 100명대, 둘째 주 200-300명대, 셋째 주 400-500명대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결국 넷째 주 들어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광주·전남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폭증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광주지역에서는 가족·지인 간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요양병원·시설, 콜센터 등의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의 확산세가 여전하고 최근 몇일 사이엔 동부권의 코로나19 발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오미크론 산발적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여수시에 신속 항원검사 키트 1만개를 전날 긴급 지원했다. 도는 재해구호기금, 특별교부세 등 7억원을 투입해 신속 항원검사 키트 23만개를 확보해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군 시설 등에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 가운데 특별교부세로 구입한 2만5천명 분을 도축장, 육가공업체, 수산물 판매 등 농식품 관련 시설에 배부했다.
또한 설 귀성객이 많이 찾는 목포역, 여수역, 나주역, 순천역에 자가진단검사소를 설치해 연휴 기간인 28일부터 2월 2일까지 귀성객이 무료 자가진단을 받고 귀가하는 체계를 운용한다.
이와 함께 도는 일선 보건소 선별진료소 내 신속 항원검사 시설을 마련하고 신속 진단과 고위험군 조기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PCR 검사 대상을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 조기 진단에 집중, 조기 치료를 통해 위중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사의 진단 결과,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도내 8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15개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 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양성일 경우 PCR 검사를 받는다. 이 경우 검사료는 무료이나 진찰료에 대한 본인부담(5천 원·의원 기준)은 지불해야 한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순천 아랫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전통시장의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28일엔 영암 신북5일시장과 29일 장성 황룡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방역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김 지사는 “도민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상인 모두 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전통시장을 지키는 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재정·이종행 기자
김재정·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