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 본격화 ‘예술·교육·자연’ 공존하는 문화정원 만든다 문화정원·생태놀이정원·하늘다리 등 편의시설 확충 아시아디지털아카이빙 플랫폼 오는 11월 착공 예정 최명진 기자

2022년 02월 02일(수) 19:30

사진 위로부터 문화정원 암석경관존 투시도, 생태예술놀이정원 조감도, 하늘다리 투시도.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 대표 문화예술 쉼터인 중외공원이 자연과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중외공원 일대를 테마 문화정원으로 탈바꿈하는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5월 착공 예정인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은 면적 5만6천200㎡ 규모로 조성된다. 국비 9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됐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하고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 공간 계획은 ▲아시아의 경관을 테마로 담은 문화정원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생태예술놀이정원 ▲중외산으로 단절된 문화예술회관과 어린이 놀이정원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인 하늘다리 설치 등이다.

문화정원은 시립미술관과 역사민속박물관, 비엔날레 전시관의 중앙 녹지대 3천900㎡에 중앙아시아·동남아·서아시아 등 아시아 경관을 특성화해 아시아문화마당, 아시아 경관테마정원, 전통문화정원으로 꾸며진다. 2024년부터는 디지털아트가 더해져 정원에 디지털 예술세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향후 아시아예술정원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며, 미디어아트창의도시로서의 광주 도시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1만5천㎡ 공간에 다양한 곤충을 모티브로 한 아시아 생태예술놀이정원은 자연과 예술이 결합한 놀이정원으로 변신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조성되며 유료에서 무료로 변경 운영할 계획이다.

하늘다리는 가파른 산길과 고속도로 진입로 탓에 문화예술회관에서 시립미술관과 비엔날레전시관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의 아쉬움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340m의 공중연결로를 조성함으로써 산책을 통해 중외공원의 아름다운 숲을 조망하면서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아울러 디지털아트아카이빙플랫폼이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아트아카이브센터를 목표로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에 건립된다.

아시아디지털아트아카이빙플랫폼은 2023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8억4천5백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39억원이 투입되며 1천385㎡의 규모로 오는 3월 전국적으로 설계를 공모한다.

아시아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보한 디아스포라와 민주, 인권 주제의 하정웅컬렉션을 바탕으로 디지털아카이브 자료 보존 연구 교류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개관 30주년을 맞이한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작품 5천266점 가운데 하정웅컬렉션 2천603점을 아시아디지털아트아카이빙플랫폼으로 이관해 작품 및 작가 연구는 물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협력·교류하는 거점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업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5대 문화권 중 시각미디어문화권의 핵심지역인 중외공원에 계획을 실현하게 됐다”며 “세계 5위권인 시각예술 국제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장소로서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 자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융합된 아시아 예술정원이 문화관광 도시 인프라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아시아 예술정원 조성사업’은 면적 5만6천200㎡ 규모로 총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된다. 기본·실시설계를 4월까지 마무리하고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진은 아시아예술정원 조감도(사진 上)와 문화정원 초지경관존 투시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