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태의 사주칼럼] 배려와 양보
2022년 02월 02일(수) 19:44
논어(論語)에 보면 “자기가 서고자 하면 먼저 남을 세우고, 자기가 이루고자 하면 남을 먼저 이루게 하라.”라는 말이 있다. 바꿔 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원하고 더 나아가서 사회 전체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내가 싫어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싫어하는 것이기에 절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2022년 임인(壬寅)년의 설이 지났다. 임인 년에는 특히 나의 입장뿐이 아니고 상대방의 입장을 잘 생각해서 서로가 융화가 필요한 해이다.

천간(天干), 임수(壬水)는 음양오행(陰陽五行)중 양수(陽水)이며 십간(十干)중에 아홉 번째이다. 임(壬)은 생명의 근원인 물을 상징한다. 그래서 임을 임수(壬水)라고 한다. 임수(壬水)는 거대한 바다나 큰 물웅덩이를 의미하고 성질이 차고 맑으며 형체가 있으나 수시로 변하여 유동성이 있어 흘러가니 하강하고 응집하는 물의 성정이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역학에서는 물을 활동하고 움직이는 인간관계의 근본으로 본다. 이 물이 흘러서 인목(寅木)으로 흘러간다.

지지(地支)의 인(寅)은 양목(陽木)이며 갑목(甲木)이라고 해서 새싹이 지표면을 뚫고 올라온 모습을 상징(象徵)한 진리의 문자이다. 인(寅)중 병화(丙火) 장생지위(長生之位)라 하여 태양(太陽)의 광명(光明)이 세상을 밝혀 주듯이 여명(黎明)과 광명(光明)을 상징한다. 인(寅)은 동북방(東北方) 화(火)의 장생지(長生地), 즉 태양이 뜨는 곳이라 하여 독립적이고 주관적이며 자신만의 색깔이 아주 강한 것을 의미한다.

임수(壬水)의 물의 기운이 지지(地支)의 주관적이며 자신만의 기운이 가장 강한 것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올해는 유독 인간관계의 흐름이나 사회현상이 유독 독립적이고 이기적이면서 개인주의적으로 흘러간다. 이렇게 되면 서로의 이기적인 주장이 당연히 충돌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충돌의 한 중심에 대선(大選)과 총선(總選)이 있다. 문제는 건전한 충돌은 발전을 가져오지만 지나친 충돌은 돌이킬 수 없는 분쟁의 씨앗이 되게 된다.

매사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작은 지혜를 얻지만, 매사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여러 사람의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큰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서 사람과 사람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결코 혼자 살수도 없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임인(壬寅)년의 새해에 우리 모두는 서로가 잘살고 발전해야 한다. 이럴 때 배려와 양보는 서로가 잘되게 하는 융화의 좋은 재료가 된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643798662566383127
프린트 시간 : 2024년 06월 17일 10: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