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국평균 못미친 ‘광주 실력’ 어쩌다가

2022년 02월 02일(수) 19:44

멀지 않은 과거에 ‘실력 광주’라 했다. 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전국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던 때문으로 대단한 자랑이었고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곤두박질이다.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교육계 안팎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는 모습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치러진 1년 후에 지역별 수험생(재학생) 등급 비율을 분석해 공개한다.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평가받는 것이다.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고3 재학생들의 결과에선 광주는 평균치에 못미치고, 주요 광역시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광주는 국어의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이 2.2%(전체 평균 2.9%)로 나타났으며 통상 학력이 비교되는 대구는 3.0%, 대전은 2.5%였다. 상위권인 2등급(〃4.9%)은 4.3%다.

또 자연계열 수험생이 많이 응시한 수학가의 1등급(〃3.1%)은 2.3%였고, 2등급(〃6.7%)은 3.0%였다. 1등급은 대구(2.4%)보다 낮고, 대전(1.4%)보다는 높은 편이다. 부산과는 같았다. 인문계 수험생이 많이 치른 수학나의 경우 1등급(〃4.0%)은 3.3%였다. 2등급 비율(〃5.5%)은 4.6%였다. 1등급은 대구(4.0%), 부산(3.6%)보다 낮고, 대전(3.1%)에 비해선 높았다. 영어의 경우 1등급(〃9.7%)은 8.2%였으며, 2등급(〃14.3%)은 13.0%다. 1등급은 대구(10.6%), 대전(10.1%), 부산(9.4%)보다 낮다.

광주 실력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 전국 평균을 밑도는 상황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에 학력 저하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 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선 수능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일각에선 전교조 출신 교육감 시대의 무능이라고 지적도 제기된다. 한창 입시가 진행중이다.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