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5년치 올랐다…외식물가 ‘비상’ 광주지역 비빔밥 600원 인상돼 5년간 상승폭과 같아 대표품목 7-8%대↑… 수입 농축수산물도 33.5% ‘쑥’ 양시원 기자

2022년 02월 02일(수) 19:59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 품목의 오름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지역 기준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연초인 1월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지난해 1년간의 가격 상승폭이 이전의 5년간의 가격 상승분과 맞먹는 등 상승 폭이 도드라졌다.

광주지역 비빔밥 가격은 지난해 12월 8천700원으로, 같은 해 1월(8천100원)에 비해 600원(7.4%) 올랐다.

2017년 1월 기준 7천500원 수준이었던 비빔밥 가격이 5년 동안 600원 상승한 것에 반해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동일한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칼국수도 지난해 12월 기준 7천400원으로 1월(6천800원)에 비해 한해 동안 600원(8.8%) 올라 2017년 기준 6천600원에서 200원 오른 것에 비해 3배 가량 인상폭이 커졌다. 이밖에 냉면이 7천800원에서 8천400원으로 600원(7.6%), 삼겹살이 1만2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1천원(8.3%), 자장면이 5천400원에서 5천700원으로 300원(5.5%) 등 오르는 등 김치찌개 백반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이 1년 사이 모두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이 같은 외식 품목의 가격 상승에는 식자재 가격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KAMIS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100g)의 평균 가격은 2천293원으로 평년 가격인 1천813원에 비해 480원(26.4%) 높았다.

한우 등심(100g)도 1만3천957원으로 평년(1만1천926원) 대비 2천31원(17.0%), 한우 안심(100g) 1만9천544원으로 평년(1만4천695원) 대비 4천849원(32.9%) 오르는 등 대부분 축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공급 차질과 수요 확대, 운임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수입 농축수산물의 급격한 가격 상승도 외식 품목 가격 증가에 무게를 더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09.9(2015=100)로 1년 전보다 33.5%, 전월보다 7.9%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로 농산물 수입가격지수가 채소류(38.1%), 과일류(8.5%), 곡물류(46.0%)등 전 품목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7% 올랐다.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도 냉장 소고기(50.8%), 냉동 소고기(44.9%), 돼지고기(21.9%), 닭고기(32.8%) 모두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38.9% 상승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