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붕괴 현장 네번째 매몰자 발견 3주째만에 두 번째 희생자 수습…추가 구조작업 박차 안재영 기자

2022년 02월 02일(수) 20:11

사진=광주매일신문DB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하지만 2일 붕괴 현장 건물 벽에 매달려있던 26t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구조·수색 작업이 잠시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구조당국)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4시20분께 26층 2호 라인에서 매몰자의 발목 부분을 발견했다”면서 “다만 구조에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매몰자는 실종자 6명 가운데 4번째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당국은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매몰자 A씨를 추가 수습했다.

매몰자 추가 수습은 붕괴 발생 3주째이자, 이번 사고 첫 피해자를 지하 1층에서 수습한 지난달 14일로부터는 17일 만이다.

국과수는 A씨 사인을 지난달 14일 붕괴 현장 지하 1층에서 수습된 첫 번째 수습 희생자의 사인과 마찬가지로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했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만큼 A씨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A씨의 유족들은 나머지 실종자 4명이 모두 구조 또는 수습될 때까지 A씨 장례를 치르지 않고, 고인의 시신을 영안실에 안치하기로 했다고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 측은 밝혔다.

구조당국은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겹겹이 쌓인 잔해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당국은 이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형 굴삭기 2대를 동원해 잔해물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업 효율을 위해 29층에 이어 28층 코어벽에도 구멍을 뚫어 굴삭기를 진입시켰다.

한편, 지난달 11일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붕괴해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