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 “바꿔야 살아남는다” 돌파구 ‘고심’ 편의점 3사 매출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 앞질러 양시원 기자 |
| 2022년 02월 03일(목)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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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기존 충성고객을 겨냥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고 매장을 창고형으로 전환하는 등 차별화 및 특화전략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집계됐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 비중 합계인 15.7%를 앞섰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만 따로 추리면 편의점 3사의 매출 비중은 30.7%로, 32.9%를 차지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대형마트 3사는 비중은 30.4%로 3위에 그쳤다.
매출 비중에 변화가 생긴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행태 변화다. 지난 2019년까지 유통업계 매출 비중 1위는 대형마트였고 2위가 백화점, 3위가 편의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유통업계 매출 점유율 순위는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순으로 뒤집혔다.
이후 2021년 들어서는 보복소비 등의 영향에 명품을 중심으로 백화점 매출이 24.1% 급증하는 한편 대형마트는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 여파에 매출이 2.3% 줄었다. 이 기간 편의점 매출은 6.8%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유통업계 매출 점유율 순서가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로 재편됐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줄어드는 입지를 확대하고 온라인으로 치우치는 시장판도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충성고객 모시기’와 ‘차별화 및 특화’에 주목했다.
롯데·신세계 등은 최근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멤버스는 매월 회원비 3천원을 지불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추가 적립해주는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지난달 1일 선착순 모집했다.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온·롯데홈쇼핑·롯데면세점·롯데하이마트·롭스·세븐일레븐·롯데시네마 등 10개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에서 엘페이로 결제 시 포인트가 적립된다.
신세계도 올해 상반기 SSG닷컴을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닷컴뿐만 아니라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계열사와 연계한 통합 멤버십이다.
대형마트는 기존 매장으로 창고형으로 전환하는 등 차별화 및 특화 전략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힘을 키울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9일 전주 송천점 개점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최초의 창고형 할인마트 맥스 상무점을 열었으며 27일 목포점까지 지난달에만 3개 맥스 매장을 열었다. 오는 3월에는 창원중앙점이 문을 열고 영등포점, 금천점 등 기존 2개 매장도 3월까지 맥스로 전환된다.
맥스는 ▲단독 상품 강화 ▲3-4인 가족 최적화 용량 ▲신선 식품군 강화 ▲원스톱 연계 쇼핑 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며 창고형 할인점이 자리하지 않은 호남지역과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후 격전지인 수도권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도 기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2010년 1호점으로 시작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현재 점포 수는 20개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문을 여는 경기 동탄점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신규 점포 5개가 추가된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