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연일 최다치 경신 1일 1천명 첫 돌파 후 2일에도 1천148명 확진 여수·순천 일주일간 850명 감염 폭증세 뚜렷 김재정 기자

2022년 02월 03일(목) 20:26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월 들어 1천명을 돌파한 뒤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1일 1천86명으로 사상 첫 1천명대 진입 이후 2일에도 1천14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관련기사 2면

3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694명, 전남 454명 등 총 1천148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지난 1일 1천86명(광주 618명, 전남 4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처음으로 1천명대를 돌파한 뒤 이틀 연속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월 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광주 61명, 전남 46명 등 총 107명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1개월 만에 10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이날도 오후 6시까지 광주 702명, 전남 199명 등 총 90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의 경우 동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424명에 이른다. 광산구의 한 제조업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남은 1월 확산세를 이끈 목포·무안·영암·나주 등 서남권의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하순부터 여수와 순천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 일주일 간 여수·순천의 확진자 수는 ▲1월 28일 여수 56명, 순천 51명 ▲1월 29일 여수 67명, 순천 27명 ▲1월 30일 여수 47명, 순천 40명 ▲1월 31일 여수 85명, 순천 67명 ▲2월 1일 여수 98명, 순천 90명 ▲2월 2일 여수 69명, 순천 84명 ▲2월 3일(오후 6시 기준) 여수 69명 등 총 850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확진자는 폭증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에 비해 위중증 비율은 낮은 만큼 안정적인 병상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재택 치료가 늘면서 70%대까지 치솟았던 광주지역 병상 가동률은 2일 기준 55.2%(937병상 중 517병상)로 낮아졌다. 전남 병상 가동률은 45.7%(1천340병상 중 612병상)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는 상황으로 2월 말까지 폭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대한 사적모임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으로 위중증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