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박초롱, 화성 맛집 탐방#백반기행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2년 02월 04일(금) 09:36

사진출처=TV조선 백반기행

4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만능 요정돌 에이핑크 정은지, 박초롱과 함께 각기 다른 음식들의 앙상블이 펼쳐지는 경기도 화성의 밥상을 찾아 떠난다.

데뷔한 지 벌써 12년 차인 이들은 ‘요정돌’로 탄탄대로만 걸었을 것 같은 예상과 달리 데뷔 전 힘든 시기를 보냈다. 리더 박초롱은 “돈을 아끼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이틀 동안 나눠 먹으며 버텼다”면서 “시리얼 하나로 한 달을 버틴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다이어트로 밥다운 밥을 챙겨 먹기 힘들어 식사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정은지와 박초롱은 이날 “처음으로 세 끼를 푸짐하게 먹어봤다”고 말했다. 아이돌의 숙명인 다이어트 또한 혹독하게 했던 이들은 더운 여름엔 팥과 연유가 빠진 팥빙수를 먹어야 했다는 파란만장한 다이어트 일화를 전했다.

한편 이번 화성 편에서는 기세 좋은 서해안 표 펄 낙지를 가장 싱싱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접한다. 큰 트럭이 오가는 제법 큰 규모의 도로 옆, 식당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위치에 덩그러니 자리한 식당이 있다. 한자리에서 4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낙지요리전문점의 벽에는 수십 개의 사인이 빼곡히 담겨있는 액자가 걸려있다.

사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가게 단골들로 가스공사 직원, 구두병원 사장, 자동차회사 대리 등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단골을 만들어낸 이 집의 무기는 바로 신선한 낙지다. 주인장은 주문과 동시에 수조 속에서 바로 낙지를 꺼낸다. 이후 한우 사골과 각종 약재로 끓여낸 육수에 갓 잡은 낙지, 쫄면, 부추가 듬뿍 올라간 낙지전골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다.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맛과 고구마 전분으로 만들어진 쫄면의 단맛이 어우러져 중독성 강한 맛이 일품이다. 이에 산낙지를 즐겨 먹지 않는 박초롱도 그 맛에 눈을 떴고, 정은지는 면치기가 아닌 낙지다리치기(?) 신공까지 펼쳤다.

또한 경기도 화성에서 전라도 손맛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방문한다. 전주 출신 주인장 부부가 운영하는 남도식 손맛이 가득한 식당은 동네 맛집으로 소문나 식사시간이면 빈자리 없이 언제나 손님으로 가득하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코다리, 가오리, 가자미로 구성된 ‘모둠생선찜’이다. 한 번에 세 가지 생선을 즐길 수 있는 이 요리에는 수많은 비법이 숨겨져 있다.

일반적인 생선찜과는 달리 직접 우려낸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3가지의 고춧가루가 들어간다. 더 이상의 비법은 비밀이라 베일에 싸인 모둠생선찜은 진한 맛이지만, 자극적이거나 맵지 않고 깔끔하다. 뿐만 아니라 찜을 주문하면 기본 찬으로 나오는 청국장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어머니가 전주에서 직접 만들어 올려주는 장에 주인장 부부의 노하우가 더해져 더욱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그날 들어온 신선한 생대구를 넣어 더 시원하고 깊은 맛의 생대구탕은 물론, 튀지 않고 딱 맞는 이 집의 음식 간에 식객은 감탄했다.

에이핑크 정은지, 박초롱과 함께한 화끈한 경기도 화성 맛집 탐방은 4일 오후 8시 방송되는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