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휘발유 리터당 1천667원 ‘껑충’ 5일만에 16원 또 올라…국제유가 폭등에 유류세 인하 효과 상쇄 양시원 기자

2022년 02월 06일(일) 20:02

국제유가 인상 여파로 휘발유 판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5.2원 오른 L당 1천667.6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휘발유 가격이 5일만에 16원이나 오르는 등 또다시 기름값이 오름세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를 상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휘발유의 리터(ℓ)당 평균 가격은 1천667원으로, 5일 전인 1일(1천651원) 대비 16원 가량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도 ℓ당 지난 1일(1천475원) 대비 13원 오른 1천488원을 기록했다.

LPG는 지난 1일(1천원) 대비 5원 내린 현재 ℓ당 995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지만 국제유가와 달리 한 달 간격으로 조정돼 실제 가격과는 시차가 존재하기에 사우디 아람코가 2월 프로판과 부탄 가격을 각각 1월 대비 톤(t)당 35달러, 65달러 올린 775달러로 통보함에 따라 오는 3월부터는 LPG 가격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유가 상승은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매섭게 오르는 국제유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지속, 미 중서부지역 한파, OPEC+ 공급부족 우려 등의 악재가 겹쳐 상승세를 기록 중으로 2월 첫째주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87.9달러로 전주(86.7달러) 대비 1.2달러,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 73.2달러보다 14.7달러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도 지난 1월 첫째주 1천506.7원 수준이었지만 1월 넷째주 1천590.1원을 기록, 첫째주에 비해 83.4원(5.5%), 전주(1천567.8원) 대비로는 22.3원(1.4%) 각각 상승했다.

경유 또한 지난 1월 첫째주 정유사 평균 공급가격이 1천330.6원 수준에서 1월 넷째주 기준 1천445.1원으로 114.5원(8.6%), 전주(1천416.8원) 대비로도 28.3원(1.9%) 가파르게 올랐다.

이날 남구의 한 주유소를 찾은 직장인 윤모(34)씨는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를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 전에 가득 넣으려고 왔다”며 “이렇게 오르다보면 또다시 유류세 인하 조치 전 가격과 비슷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