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오미크론 ‘패닉’ 1천명선 돌파 3일 만에 ‘더블링’ 2천명대 진입 김재정 기자

2022년 02월 06일(일) 20:21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선을 돌파한 지 불과 3일 만에 2배가 넘는 2천명대에 진입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월 이후 일별 확진자 수 상승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데다, ‘더블링’ 주기까지 짧아지고 있어 지역사회가 오미크론 변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관련기사 2면

6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1천86명(광주 618명, 전남 468명)으로 사상 첫 1천명을 넘긴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2천209명(광주 1천244명, 전남 965명), 5일 2천378명(광주 1천186명, 전남 1천192명) 등 2배 이상 급증한 ‘더블링’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각각 4일과 5일이 처음이며 동시에 1천명을 넘긴 것도 5일이 최초다.

앞서 2일과 3일엔 1천148명(광주 694명, 전남 454명), 1천477명(광주 829명, 전남 648명)이 신규 확진됐다.

6일(오후 6시 기준)에도 광주 1천102명, 전남 428명 등 총 1천530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자정까지 집계되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광주·전남지역에 코로나19가 대확산하고 있는 것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설 연휴 인구 이동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광주에서는 요양병원·복지시설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복지센터 등 산발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농어촌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높은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 시(市) 단위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남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89로 확산세가 거세다.

지난 5일 전남 확진자 1천192명 중 631명(52.9%)이 돌파감염으로 집계됐으며 병상 가동률은 49.5%(1천349병상 중 668병상)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전남도는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적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전남도는 재택치료 대상자 중 집중관리군을 우선 분류하고 관리 의료기관에 신속 연계해 초기 문진키로 했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 50대 미접종자, 기저질환자, 요양시설 입소자다.

현재 도내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병원 38개소, 의원 3개소 등 총 41개소다. 의료인력은 의사 80명, 간호사 127명으로 의사 1명 당 평균 42명을 관리하고 있다. 의사 1명과 전담 간호사 2명이 관리할 경우 환자 75명까지 대응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확진자 관리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학조사, 재택치료, 병상 배정 등에 시·군 행정인력을 총동원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