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확산 대응 방역·의료에 총력을

2022년 02월 07일(월) 19:13

광주와 전남지역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발생 후 처음 있는 일이며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위기 상황이다.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으로 자리잡았고 설 연휴 인구이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중증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사적모임은 지금처럼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6인까지만 가능하고 식당 카페를 비롯해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광주시는 백신접종의 사각지대인 10대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의 감염비율이 30%대를 웃돌고 있는 바, 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휴원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또 임산부와 장애인, 12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등 18만3천여명에게 자가진단키트 1개월분을 무상 보급했다. 전남도는 확진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해 재택치료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먹는 치료제를 추가 공급한다. 아울러 호흡기 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92개소를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확대 지정하고, 검사부터 진단, 치료까지 의료적 통합관리에 들어갔다.

오미크론 사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다만 델타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낮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그동안 축적된 방역·의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독감 수준이라며 안일한 대응은 안된다.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나 얕보면 안된다. 앞으로도 경각심을 유지하며 방역의 고삐를 재차 조여야 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이 고위험군 중심으로 대응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준비했던 만큼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가용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재택치료자와 소아·청소년 확진자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또한 비상한 각오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