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붕괴 매몰자 5번째 수습…1명 남아 사고 발생 28일만에 실종자 6명 모두 확인 구조 당국, 마지막 매몰자 구조 작업 총력 안재영 기자

2022년 02월 07일(월) 19:45

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이날 오전 27층 콘크리트 잔해에서 발견한 매몰자를 수습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실종자 1명이 붕괴 건물 27층 잔해에서 5번째로 수습됐다.

이로써 붕괴 사고 발생 28일째에 실종자 6명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구조당국은 남은 매몰자 1명에 대한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가 점차 본격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7일 긴급 현장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3시47분께 27층 붕괴 잔해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매몰자 가족 측은 이날 오후 3시14분께 내부 관계자로부터 수습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구조당국은 들것을 이용한 운구 등 절차가 완료된 시점을 공식 수습 시간으로 발표했다.

이 매몰자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27층 2호 라인(동쪽)에 붕괴한 잔햇더미에서 손 부분이 발견됐다.

이 매몰자보다 먼저 발견된 26층 매몰자를 수습하기 위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이자 정밀 탐색을 통해 위치를 확인했다.

구조 당국은 이 매몰자에게 생체 반응이 나타났는지에 대해서는 “구조가 먼저”라며 말을 아꼈지만, 구조 당시 이미 숨진 상태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은 매몰자를 발견한 뒤 지문 감정을 통해 붕괴 당시 실종된 6명 가운데 1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가족의 요청으로 피해자의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붕괴 당시 실종된 6명 모두 위치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은 수습이 완료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남은 실종자는 26층에 매몰된 1명이다.

구조 당국은 마지막 남은 26층 매몰자를 수습하기 위해 입구 쪽과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콘크리트를 깨부수면서 접근했지만, 10여 층 위로부터 떨어진 콘크리트 상판 10여 개가 수직에 가깝게 비스듬히 쌓여 있어 구조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구조당국은 남은 매몰자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은 마지막 남은 매몰자가 수습되면 합동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HDC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23-38층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무너져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28-31층 실내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건설노동자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