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몸도 상한 쇼트트랙 ‘그래도 끝까지 달린다’ 연합뉴스

2022년 02월 08일(화) 19:49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손을 다쳐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 탈락과 편파 판정에 마음을 다치고 살이 찢어지는 부상까지 당했지만,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500ｍ가 주종목이 아니다. 그런데도 7일 쇼트트랙 여자 500ｍ 예선에서 탈락하자 눈물을 글썽였다.

최민정은 잘 달리다가 본부석 기준으로 왼쪽 코너를 돌던 중 미끄러졌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말한 최민정은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도전할 메달은 많이 남아있다. 주종목인 여자 1,000ｍ와 1,500ｍ, 여자 계주 3,000ｍ에서 메달 사냥에 나서야 한다.

남자 대표팀은 몸과 마음이 다 아프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전날 열린 남자 1,000ｍ 준결승에서 ‘홈 텃세 판정’에 잇따라 탈락했다.

중국 선수에게 메달을 안기기로 작정한 듯한 판정에 지난 4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다.

박장혁(스포츠토토)은 남자 1,000ｍ 준준결승에서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소희 대표팀 코치는 “박장혁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하지만, 내일까지 엔트리를 교체할 수 있으니 선수와 의견을 공유하며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