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건강검진 수검률↓ 2020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예방 접종 인식 개선 이종행 기자

2022년 02월 08일(화) 20:27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해마다 증가한 반면, 건강 검진 수검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전국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인플루엔자 등 예방 접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발간한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44.6%로, 전년의 40.0%보다 4.6%p 늘었다.

그러나 각종 건강검진 수검률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차 일반·생애건강검진 수검률은 5.5%p 감소한 67.9%로 조사됐다.

암검진 수검률은 3.8%p 감소한 44.6%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비코로나 환자에 대한 의료 행위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도 있는데, 검진 등 예방적 의료 행위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시민 기대 수명은 84.1세로 8개 특·광역시 중 네 번째를 차지했다. 반면 소득 수준에 따라 기대 수명의 격차는 8.6세로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은 7만61명으로 전체 인구의 4.8%였으며, 고령 인구비율이 지난해 대비 0.8%p 증가한 14.2%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반면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0.8명으로 지난 2020년 대비 0.1명 감소했다.

전체 사망률과 암 사망률은 각각 인구 10만명당 308.8명과 88명으로 8개 특·광역시 중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사망률은 ▲허혈성 심장질환(10.7명) ▲뇌혈관질환(18.8명) ▲당뇨병(6.6명) 등이다.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8개 특·광역시 중 2번째로 낮았으며, 폐렴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4.2명으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관계자는 “지역의 높은 폐렴 사망률에 대해서는 유관 기관과 연구협의체를 구성한 뒤 원인 분석을 위해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다. 폐렴 사망률 이외 양호하지 않은 지표에 대해서도 우선순위에 따라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