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호흡기전담클리닉 호응 저조 광주 23곳 홍보 미미…유·무증상자 검사비용 큰 차이 오복 기자 |
| 2022년 02월 08일(화) 2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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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동구 1·서구 3·남구 4·북구 4·광산구 11곳 등 총 23곳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곳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는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 환자가 방문하면 의사 초기 진단에 따른 신속항원검사, 진단, 처방 등이 이뤄진다.
하지만 홍보 부족과 광주지역 각 자치구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와 비교해 진단검사 비용이 턱없이 비싸다 보니 이곳을 찾는 지역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7일 광주 A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이곳은 각 지자체의 선별진료소 검사 대기 줄이 길게 이어져 있는 것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병원 관계자는 하루 평균 5명 미만의 이용자만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는 각 지자체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달리 기본진료비가 포함된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머니 간병을 위해 이곳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는 B씨는 “선별진료소에 가면 기본 대기시간이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부담감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이곳을 찾았다”면서 “하지만 이곳에서 증상 없이 확인서를 발급받으려면 3만6천여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병원측의 답변에 한참을 망설인 끝에 검사를 받게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실제 이곳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무증상으로 신속항원검사(RAT)를 할 경우 진찰료 6천500원에 비급여 검사료 3만원을 더해 총 3만6천500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단 유증상자는 진찰료 6천5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광주 다른 호흡기전담클리닉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이곳 클리닉을 찾는 시민은 최대 하루 10명 가량.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곳을 찾았다는 20대 C씨는 “선별진료소 대기자가 너무 많아 호흡기 전담 일반병원을 앱으로 검색해서 찾아왔다”면서 “하지만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의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 병원을 찾기가 힘들뿐더러 예약하는 방법도 전혀 모를것 같아 안타깝다”고 홍보의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다만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일반 병·의원을 일부러 찾는 시민도 보였다.
아기와 함께 방문한 D씨는 “이곳에서는 간호사가 직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 주기 때문에 선별진료소에서 혼자서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믿을 수 있다”며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