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코로나 바이러스 공방전(攻防戰) / 전두영

2022년 02월 09일(수) 19:38

전두영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위세가 우리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환자 급증에 따라 검체 채취하는 보건소·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추운 겨울날씨에 매우 고생하고 있다. 물론 음식점, 숙박업, 운수업 등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방역지침에 따른 거리두기와 모임 제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져 궁핍과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19가 또한 사람을 사망케 하고 감염확진자, 밀접접촉자들은 격리 차단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어 드리고자 코로나19 검사를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녘까지 신속히 검사해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정상적인 생활로 매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 속에 살고 있으며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마스크를 챙겨 착용해야만 한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자는 3억3천여명이 넘고 55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인간은 이에 대응(방어)하고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했다. 백신은 트로이 목마처럼 인간의 몸속에 우군을 심어 놓고 병균(적)이 들어오면 싸울 수 있게 하는 병원체 일부이거나 사멸 병원체다. 미국, 영국, 유럽, 러시아, 중국 등에서 백신을 개발했고, 백신은 기존의 방법인 바이러스를 사멸 시키거나 약화시킨 아스트라제네카와 새로운 방법인 mRNA 방식(화이자, 모더나)으로 제조됐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 의료진, 코로나19 대응하는 종사자 순으로 또는 연령대별로 접종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접종하는 나라에서 백신에 대한 부작용 사례와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백신에 대한 공포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많은 사람이 1·2차 접종을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해 다시 공격이 시작됐다. 코로나19는 알파(영국),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브라질), 델타(인도), 오미크론(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로 변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약화돼 가는 것인지 모른다. 생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독력을 약화시켜서 자기의 삶의 터전(숙주)과 같이 살고자 한다고 한다.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도 죽기 때문이다.

인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코자 백신을 개발하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살기 위해 변이를 일으켜 공격하고 있다. 점점 전파력은 빠르게, 독력은 약화하면서 전염시키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되고 독력은 약화돼 무증상자, 또는 가볍게 앓는 독감 정도라고 한다. 오미크론은 델타 보다 2-3배 빠르게 전파하고 있다. 영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휩쓸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금 빠르게 전파돼 3주 사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밀어내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을 이루고 있다. 3차 예방백신을 맞은 사람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2차 맞은 사람은 돌파 감염이 됐다고 하고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고통도 심하고 더 잘 감염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점점 변이를 일으켜 인간과 함께 살고자 독력은 약화하고 전파력은 빠르게 하면서 공존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인간과 바이러스와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치료제가 나왔다고 하지만 약간의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더 좋은 치료제가 나와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소멸할지 아니면 또 어떻게 변이를 일으켜 인간을 공격할 지 모르겠다.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첫째는 최일선의 방역인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종식의 그날까지 나와 이웃, 친구, 가족을 지켜주는 마스크를 서로 서로 착용하자. 두 번째로 백신 접종을 통해 나의 몸속에 싸울 수 있는 트로이 목마처럼 우군 바이러스를 심어놓자. 마지막으로 항상 손을 깨끗이 씻자. 그러면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고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치료제가 나왔으니 코로나19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