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레시피 ‘광주가 학교다’로 실력 광주를 보다 / 강동완
2022년 02월 09일(수) 19:38
강동완 前 조선대학교 총장
레시피란 음식 조리법으로, 인생을 살면서 고난과 역경에 속에서도 행복을 만들어 가는 방법론은 ‘행복 레시피’ 그리고 교육대전환의 시기에 새로운 교육패러다임도 ‘교육 레시피’ 라 명명할 수 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치러진 1년 후에 지역별 수험생(재학생) 등급 비율을 분석해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 수능 성적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전남은 최하위권이라 한다. 이러한 객관적인 자료에 많은 시민들이 실망하고 ‘실력 광주’ 명성이 퇴색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단순히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살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또한 조급증에 의한 외형적 성과주의로 최근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되고 코로나 변이, 환경 오염, 기후 위기, 이념갈등, 교육 및 경제격차 심화 등으로 사회가 위축되고 불안이 점증되면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실력 있는 인재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광주교육의 정체성이 무엇이고, 청소년들이 자기 개성을 살리고 하고 싶은 일에 실력을 갖추는 교육 레시피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실력은 평등과 복지라는 사회구조적 관점이 있지만 개인의 역량 발휘와 성장발전이 없는 실력 없는 사회, 실력 없는 도시, 실력 없는 국가는 현실적으로 존립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평등과 경쟁이라는 대립적 요소를 지니고 있는 실력 광주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사실 평등교육이라는 말은 다름을 존중하는 교육이지 모두가 똑 같게 하는 교육은 아니기에 하향평준화가 존재한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현대사회는 다양성 사회이다. 실력은 학력위주의 성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모든 학부모는 자녀들이 건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공부하기를 좋아한다면 바른 인성을 갖추고 국가와 인류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 기초학력이 떨어져 공부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기초학력을 올리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첫째, 학생들이 포용적으로 사고하고 융합적으로 판단하는 뇌(Brain)의 능력을 키우는 손과 발의 활용을 높여야 한다. 인간은 불과 도구를 사용하면서 뇌를 철학적, 문화적, 기술적으로 사용해 생각하는 뇌의 역량을 강화하여 왔다. 따라서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면서 손을 사용해 쓰고, 그려보고, 창작하고, 춤추는 손과 발 그리고 뇌의 관계를 강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계획(plan), 행동(do), 평가(see)와 피드백(feedback)을 포함하는 문제해결형 훈련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은 채 입시교육을 목표로 획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인간은 이해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타고난 재능 그리고 노력 또한 다양하다. 그러한 이유로 학생들의 서로 다른 능력과 재능 그리고 노력이 만들어 간 다양한 삶을 존중하고 감사해 하는 사회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실 만이 아닌 사회 현장에 대한 열린 접근으로 유아 청소년 교육도 어릴 적부터 ‘나를 알고, 나는 다양한 사회의 현장과 연결되어 있다’는 이해, 판단, 표현력을 강화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즉 미래의 광주교육을 포용적 융합적 사고를 위한 손과 발 그리고 뇌가 관계하는 교육과 문제해결형 현장 교육으로 대전환하는 것이 광주가 안고 있는 하향평준화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실력 광주를 만들어 가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 리더가 중요하다. 오케스트라 연주의 경우 누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지휘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브랜드는 달라진다. 시대정신을 통찰하고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과 함께 가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무등산이 당당하게 광주 시민을 아우른 것처럼 대한민국과 세계를 포용하는 교육 1번지 도시로 광주가 발돋음 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교실만이 학교다’를 넘어 광주의 정신, 역사, 문화, 과학, 무등산 생태환경, 가정, 복지환경 등이 현장이다는 교육 레시피 ‘광주가 학교다’로 만들어 가는 실력 광주의 교육을 대한민국과 세계가 배우는 희망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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