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가족 “오랜 사투 끝 모두 돌아와” 감사 “구조대원·관계자 노고 커…함께 견딘 가족들도 고마워” 안재영 기자 |
| 2022년 02월 09일(수) 20:26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9일만에 마지막 피해자가 수습되며 수색이 종료된 지난 8일, 피해자 가족 협의회는 “오랜 사투 끝에 모든 가족들을 우리 곁으로 되돌려 보내줘 정말 감사하다”며 구조당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열악하고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준 소방 구조대원분들과 많은 도움을 주신 유관기관의 관계자분들, 현장 노동자 모두 재차 감사하다”며 “오랜 기간 힘들고도 어려운 일을 함께 견뎌온 피해자 가족들도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안타깝지만 저희는 또 힘을 내야 한다”며 “여섯 가족이 뜻을 모아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문제들을 최대한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해 9일 유가족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충분한 사과와 보상 약속을 요구하며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안 대표는 “현산이 책임성 있는 태도의 사과와 함께 충분한 보상에 대한 약속을 하기 전까지 장례를 치루지 않겠다”며 “이를 포함한 어떤 것도 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천막에서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산업계발측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할 시 이들의 파렴치한 작태를 만천하에 행동으로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최초로 수습된 연고가 다른 피해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유가족들은 모든 피해자가 수습된 후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구조 여건이 녹록지 않은 탓에 매몰자들의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고 이들의 수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먼저 떠나간 가족들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을 마지막 유가족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이유로 유가족들은 모든 피해자가 수습될 때까지 장례에 관한 논의를 미루고 (가족들의 수습이 마무리되면) 추모객을 맞이하는 방식의 합동분향소를 설치를 우선 결정했다.
한편 광주시와 서구청은 피해자 가족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언제든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