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구시민연합, 고려인마을 생활용품 기탁 안재영 기자

2022년 02월 10일(목) 19:40

광주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최근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전남지부(대표 강태숙)가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국내 귀환한 가정들에 전달해 달라며 생활용품과 의류를 후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일 전달된 물품은 의류와 생활용품으로 지구시민연합 광주전남 회원들이 지난 2개월 동안 모은 물품이다.

특히 20상자에 달하는 의류는 집에서 입었던 헌 옷이지만 세탁한 후 잘 정리된 상태로 기증됐다. 이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힘을 모아 정성스럽게 포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시민연합 광주전남지부가 고려인마을에 성품을 전달한 것은 지난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립투사 후손들이 광주에 정착해 힘들게 살아간다는 소식을 접한 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후원물품을 모아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후 지부회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2019년에는 많은 회원들이 고려인마을을 방문, 신조야 대표로부터 ‘고려인은 누구인가?’라는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듣고 난 회원들은 감동을 받고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 시작하며 이제는 정기적인 후원기관으로 이르렀다.

이런 인연이 더욱 깊어져 이제 회원들은 잊혀진 고려인 선조들의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국적회복을 위한 여론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늘 따뜻한 마음으로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을 마음으로 품어주고, 사랑의 물품을 후원해 주시는 지구시민연합 광주전남지회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