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만 광주·전남 2만599명 폭증 2년간 누적 코로나 확진 절반 10일 만에 발생 9일 2천922명 사상 최다 주말 4천명 육박 우려 김재정 기자

2022년 02월 10일(목) 20:14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10일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기록인 5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진은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가진단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2월 들어 불과 10일 동안 광주·전남에서 2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가 엄청난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9일 총 2천922명(광주 1천427명, 전남 1천495명)이 확진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이번 주말·휴일을 기점으로 2천명대 진입 일주일여 만에 4천명선까지 또 다시 ‘더블링’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2월 들어 10일 간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만5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초 코로나 첫 발생 이후 광주·전남 누적 확진자 4만6천547명(광주 2만5천819명, 전남 2만728명)의 44.2%에 달하는 수치다. 2년 누적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불과 10일 만에 발생한 셈이다.

일자 별로 ▲1일 1천86명(광주 618명, 전남 468명) ▲2일 1천148명(광주 694명, 전남 454명) ▲3일 1천477명(광주 829명, 전남 648명) ▲4일 2천209명(광주 1천244명, 전남 965명) ▲5일 2천378명(광주 1천186명, 전남 1천192명) ▲6일 2천342명(광주 1천209명, 전남 1천133명) ▲7일 2천256명(광주 1천241명, 전남 1천15명) ▲8일 2천631명(광주 1천503명, 전남 1천128명) ▲9일 2천922명(광주 1천427명, 전남 1천495명) ▲10일(오후 6시 기준) 2천150명(광주 1천360명, 전남 790명) 등이다.

지난 1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천명대 진입 후 3일 만인 지난 4일 ‘더블링’으로 2천명을 돌파했다. 이후 다시 5일 만에 3천명에 육박하는 2천922명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광주·전남 모두 조만간 각각 2천명대 확진자 발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광주·전남 합계 확진자 4천명을 넘어서며 2천명대 진입 일주일여 만에 4천명으로 ‘더블링’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광주의 경우 그동안 줄곧 전남에 비해 많은 확진자가 나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남지역 상황이 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남에서 광주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9일 전남지역 시·군 별 확진자는 나주 150명, 목포 210명, 순천 160명, 여수 157명, 광양 71명 등으로 5개 시(市)의 확산세가 뚜렷하다.

확진자 폭증에 따라 전남도는 이날부터 일반관리군 확진자에게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전화 상담·처방 등을 해주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도내 23개소에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도내 전화상담·처방 동네 병·의원 등 104개소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도 있다”며 “확진자가 워낙 많은 만큼 일반관리군 환자가 안심하고 자택에서 전화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