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뇌를 만들어 건강 100세로 가자 / 김영식
2022년 02월 13일(일) 19:29
김영식 남부대교수·웃음명상전문가
봄으로 가는 길목인 입춘이 지났지만, 마당의 수도꼭지는 여전히 얼어있고, 조석으로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웃음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작년 12월에 몇 군데 강의 의뢰가 와서 이제 좀 풀리려나 싶어 즐거운 마음으로 웃음강의를 하면서 나비포옹 웃음법과 코로나 웃음법을 참가자들과 함께했다. 소리 내지 않으면서 웃는데 많은 참가자들은 웃음에 배가 많이 고팠는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코로나 웃음법을 함께 해 주셨다. 또한, 나비포옹법으로 자신을 위로하면서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리고 포옹하면서 웃었는데 잠깐의 웃음으로도 얼굴들이 많이 환해졌다. 역시 웃음 만한 보약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건강 100세 시대에 건강한 뇌를 가지고 팔팔하게 살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요즘 주변에서 어르신들의 치매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다. 라고 할 정도로 부모님들의 치매 문제로 고통을 받는 가정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암보다도 무서운 치매라는 질병은 젊은 시절에 기억된 기억이 다시 나타나면서 갖가지 증상으로 발현된다고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 전문가인 엘렌 랭어 교수가 1979년에 실시한 마음의 시계라는 실험이 생각이 난다. 이 실험에서 80대 노인 8명을 대상으로 외딴 시골에서 1주일간 자유로운 생활환경에서 편안하게 지내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2가지를 약속하였다.

첫째, 20년 전인 1959년으로 되돌아가 생활하기로 하고 그때 그 시절 영화·TV·정서·스포츠 등을 마치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이야기하기로 했다.

둘째, 그 당시의 밥 짓기·청소·설거지 등 집안일을 손수 직접 할 것의 약속을 하고 실험이 시작되었는데 1959년을 현재처럼 사는 것이 익숙해지자, 20년 전처럼 생각하고 움직이고 말을 하더니 몸도 20년 전처럼 회복되면서 주름이 펴지고, 허리도 펴지며, 무릎도 통증이 덜해지고, 돋보기 안경을 벗어버린 노인도 나왔다. 그 뒤에도 몇 차례 비슷한 실험을 계속해 봤는데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다. 이 심리 실험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 ‘뇌’의 기적 같은 변화의 힘을 보여주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생각을 바꾸는 힘이자 뇌 속의 이미지의 힘을 발견하는 것이다. 뇌 속에 가득 들어찬 이미지들에 따라 몸도 반응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만큼 생각을 바꾸는 힘은 강력하다는 것이다. 즉, 생각을 바꾸는 순간 뇌도 변한다는 것이다. 신체는 그 생각과 뇌의 변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필자도 말기 암 환우들에게 기왕에 죽는 것 웃고나 죽자고 죽을 때까지 웃어 보자고 했더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몸과 마음은 하나로 움직인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말고 웃음을 운동으로 생각하고 하하호호호 하다 보면 뇌가 건강해 지면서 뇌로 가는 혈액도 증가하여 치매의 위험도 줄일 것이다. 건강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기왕이면 무서운 질병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도록 행정적인 뒷받침도 따라 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어르신들에게 웃음운동 확인을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여 많이 웃으면 건강보험료를 되돌려 주는 제도를 만든다면 세계의 평화와 행복한 생활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질병에 투자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웃는 뇌를 만드는 정책도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영국 런던대 앤두루 스탭토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내가 늙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뇌의 능력도 함께 떨어진다’. 웃음은 늙어감에 정신적 근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최고의 명약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쳐다보면서 그래도 멋지게 살아온 나 자신에게 엄지척을 해 주면서 “하하하하하하, 씨익~~~ 영식아 너 멋져, 영식아 너는 아직 청춘이다”라고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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