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대선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막 오른다 여야 ‘22일 열전’ 돌입…安, “단일화” 전격 제안 김진수 기자 |
| 2022년 02월 13일(일) 1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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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3·9 대선이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13-14일 후보 등록 기간을 거쳐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부터 여야 대선 후보들의 숨 막히는 22일간의 열전이 펼쳐진다.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4자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진보와 보수 진영이 결집하면서 첨예한 ‘진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호남 유권자의 선택은 실제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90% 이상의 득표를, 국민의힘은 20%를 넘어 25%를 목표치로 설정하는 등 여야 모두 화력을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는 단일화가 꼽힌다.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대선 후보 등록인 첫날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대선 정국이 급속도로 ‘단일화’ 격랑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윤 후보는 일대일 담판에 따른 단일화를 염두에 둬온 만큼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와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던 상황에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후보단일화를 밀어붙일 경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내부 갈등이 폭발할 수 도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야는 지지층에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동시에, 확진자·자가격리자도 대선 당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선 상태다.
후보자 본인 및 배우자 의혹도 주목할 변수다. 하지만 선거 막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의혹 공방이 결국 네거티브 공세로 귀결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만 키우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산을)은 11일 SNS를 통해 패배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주목된다.
민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패배주의”라면서 “헌정사에 일찍이 출현한 적 없는, 저토록 형편없는 3무1몰(무지 무례 무모, 몰염치) 후보에게 확실히 이기지 못하고 있다 해서 낙담하는 것이야말로 저들이 바라는 바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보다 더 잘하기 위해 늘 긴장하고 점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자책하거나 잘못을 들추어 내부를 흔드는 것이야말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이재명·윤석열 지지자들 간의 신경전도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임한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단장이 13일 SNS에 “땅끝마을(해남)에서 생애최초유권자연맹, 윤석열 후보 지지하다”란 소식을 올리자 김보현 전 광주시의원이 “부끄러운 줄 아시오! 경력에서 김대중대통령, 1987, 6월항쟁을 지우고 이런 일을 하시던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나의 경력을 지우라 말라 권한은 김보현 의원에겐 없다”면서 “누가 광주와 호남의 정치를 변화시키고 잘못된 정치문화와 적폐를 청산해나가는 지 긴 호흡으로 서로 지켜보자”고 응수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