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제작 뮤비 ‘누구나 외딴섬이다’ 공개 오늘을 버텨내는 모든 이들에 전하는 위로 17일 오후 5시 유튜브·네이버채널서 공개 최명진 기자

2022년 02월 14일(월) 19:22

‘누구나 외딴섬이다’ 스틸컷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세계적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명작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모티브가 된 존 던의 시에선 ‘그 누구도 외딴섬이 아니다’라고 쓰여있다.

그러나 전남도립국악단이 선보이는 새해 첫 뮤직비디오에선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외딴섬이다. 어설픈 위로를 경계하라.”

전남도립국악단이 오는 17일 오후 5시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감성 국악 뮤직비디오 ‘누구나 외딴섬이다’를 공개한다.

존 던의 시가 ‘그 누구도 외딴 섬이 아니다’라고 위로했다면, 이번 뮤직비디오에선 이를 역설해 ‘누구나 외딴섬이다’로 제목을 정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함께 느끼고 공감할만한 ‘외로움에 대한 단상’을 대금 연주와 춤으로 새롭게 표현해냈다.

뮤직비디오 ‘누구나 외딴섬이다’는 전남도립국악단 윤암현, 문무진 단원이 작곡하고 안무한 작품이다. 연주자 내면의 독백을 대금의 다양한 주법과 시김새(전통음악의 장식음)를 통해 악기 본연의 원초적 사운드를 극대화했으며, 무용이 음악적 스토리텔링을 도왔다. 여기에 류형선 예술감독의 감각적 연출로 두 단원의 복합적인 내면세계를 십분 이끌어냈다.

류형선 예술감독은 작품의 부제를 ‘어설픈 위로를 경계하라’로 획정한 이유에 대해 “절망의 밑바닥을 경험한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단단함의 권리를 차단하는 무책임한 아포리즘에 대한 경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뮤직비디오는 윤암현 단원의 지난 평정과제인 창작시나위 곡을 발전시킨 작품으로, 단원 개인의 창의적 과제 수행이 국악단의 예술적 도약을 이뤄낸 첫 번째 결과물이라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예술 공무원으로서 추구해야할 새로운 가치들을 여러 작품을 통해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립국악단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 ‘누구나 외딴섬이다’ 공개 기념 이벤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