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애인바이애슬론, 동계체전 사상 첫 金 김민영, 대회 2관왕…전남 휠체어컬링도 역대 최고 성적 박희중 기자

2022년 02월 14일(월) 19:33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19년 만에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전남 휠체어컬링선수단. 왼쪽부터 박종호, 노병일, 김종일(감독), 정승원, 방민자, 조민경, 정태영, 민병석(코치), 박용철. <전남장애인체육회 제공>

전남 장애인 바이애슬론이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남선수단은 13-14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는 열린 남자(시각) 스프린트 4.5㎞와 7.5㎞ 경기에서 김민영(23·우석대)과 가이드 김철영이 각각 14분58초40, 31분14초07의 기록으로 전남선수단 첫 금메달과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2년 전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영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돼 기량을 끌어올리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결실을 맺었다.

전남은 휠체어컬링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0-12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컬링에서 전남은 예선부터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서울(서울시청)에게 6대4로 아쉽게 패했다.

사상 첫 우승은 실패했지만, 동계종목 불모지인 전남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컬링 종목에서 19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키웠다.

정승원(스킵)은 “전남에 컬링경기장이 없어 타 지역으로 훈련을 가서 힘든 점은 많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우리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했던 것 같다”며 “전용 컬링장에서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빙상 종목에서는 유승협이 남자 IDD 500m, 정아정이 여자 IDD 5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보탰다.

광주선수단도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전날 불굴의 투혼으로 동메달 감동을 선사했던 김세정은 14일 열린 여자 좌식 바이애슬론 중거리(7.5㎞)에서 46분40초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이 유력했던 빙상 여자 1,000m 김진영은 타 시도 선수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으로 빙상 전 종목의 경기가 중단되면서 은메달 1개로 개인 최종 성적을 마무리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선수단에 첫 금을 선사한 김민영(왼쪽)과 김철영 가이드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