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관광명소로 도약 준비하는 전남의 섬

2022년 02월 14일(월) 19:33

거주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되고 있지만 그 높은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곳이 다름아닌 섬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가고 싶은 섬’인 신안 반월·박지도, 보성 장도, 완도 생일도, 여수 손죽도, 영광 안마도, 진도 금호도 등에는 관광객이 몰렸다. 전국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의 섬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계절 내내 방문하는 섬을 만들기 위해 전남도가 팔을 걷었다. 올해 목포, 여수, 신안 등 6개 시군에 섬 관광자원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목포 장좌도에는 리조트 선착장 확장을, 여수 개도엔 2026 세계섬박람회를 대비해 공원과 생태탐방로 등 테마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한다. 신안 화이트섬 관광자원화를 통해 장산도 일원에는 백색의 꽃이 피는 은목서를 테마로 허니문스테이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신안 세계해태상테마공원, 여수 웅천 장도 해양예술숲, 생태환경과 연계해 휴식과 탐방이 가능한 강진 가우도 향기의 섬 조성도 예정하고 있다. 전남도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섬 관광객을 위해 편의사항을 개선하는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4계절 수용태세에 잰걸음이다. 고유한 역사·문화자원과 자연 생태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테마단지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도비 50%를 지원하는 섬 지역 관광자원 개발사업에 애쓰고 있다.

전남의 섬은 다도해 해상공원이라 불리울 만큼 전국에서 가장 많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여행패턴이 단체 관광에서 소규모 가족단위 방문으로 변화하고 있고, 붐비지 않으면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형형색색으로 각기 매력을 뽐내는 섬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는 관광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엄청난 기세도 꺾일 것이다.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시점부터 4-5개월 지나면 평균 이상으로 아주 빠르게 관광수요가 회복된다고 한다. 전남도와 시군, 주민들이 모두 합심해 섬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