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증 지속…재택치료 ‘정착’ 전남 확진자 90% 이상 재택치료 위중증 비율 낮아 전담병원 가동률 광주 41%·전남 39%로 감소 ‘여유’ 김재정 기자

2022년 02월 14일(월) 21:13

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지역에서 연일 3천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현장에서 ‘재택 방치’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재택치료가 정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고 백신 접종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초 70%까지 치솟았던 전담병원 가동률이 40%까지 떨어지는 등 위중증 병상 확보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천539명, 전남 1천264명 등 총 2천80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오후 6시 기준 광주 1천520명, 전남 884명 등 총 2천40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여수 217명, 순천 152명, 나주 98명, 목포 95명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

지난 4일 처음으로 2천명대에 진입한 광주·전남지역은 11일 연속 2천명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확산 이후 방역체계가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전남지역 재택치료 비중은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 최근 일주일 간 전남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자는 ▲7일 1천15명 중 930명(91.6%) ▲8일 1천128명 중 1천68명(94.6%) ▲9일 1천495명 중 1천397명(93.4%) ▲10일 1천241명 중 1천115명(89.8%) ▲12일 1천181명 중 1천135명(96.1%) ▲13일 1천264명 중 1천27명(81.2%) 등이다. 전남지역 누적 재택치료자는 총 1만4천850명으로 이 가운데 8천614명이 치료를 끝내고 격리 해제됐으며 현재 6천236명이 치료 중이다.

무엇보다 재택치료 중 사망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증상이 악화돼 전담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 역시 극히 드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택치료 증가에 따라 전담병원 가동률 광주 41.1%, 전남 39.0%로 낮아졌다. 오미크론 확산 초기인 지난달 전담병원 가동률은 광주 70%대, 전남 60%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선제검사를 통한 오미크론 대응 대책과 재택 치료자 관리에도 공백이 없도록 변화된 방역체계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