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 문자만 달랑…‘재택방치’ 논란 지속 ‘셀프 재택치료’ 체제 혼란속 시민 불만 폭증 오복 기자 |
| 2022년 02월 14일(월) 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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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고위험군 집중 치료체계로 전환되면서 일반시민들은 문자통보만 받은 채 ‘일단격리부터 하고 보라’는 식의 정부지침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정부가 전환한 코로나19 의료체계가 ‘감기’와 같은 취급인데 비해 현행 방역패스·거리두기 등 과도한 방역조치는 모순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11일 몸살증세로 받은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최모(38)씨.
그는 당일 확진 판정 문자를 받고, 확진 이튿날에서야 격리해제일자와 치료 및 격리수칙을 문자로만 안내 받았다.
1인가구인 최씨는 “보건소에서 문자 이외 전화 한통이 없다”며 “애초에 몸이 아파서 검사를 받은 경우인데 일단 격리라니 약은 어떻게 사야 하는지조차 혼동이 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혼자서 많이 아프기라도 하면 전화만 할 수 있는 것인지, 바뀐 의료체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가 받은 보건소의 문자에는 ‘양성일 경우, 확진자수가 많이 발생하여 보건소 연락이 늦어질 수 있으니 연락을 받기 전까지 이동하지 마시고 자택에서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에 결과 통보된 경우, 당일에는 보건소 연락이 어렵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외에 오미크론변이는 델타변이보다 중증도가 낮아 무증상, 경증 확진자는 대증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명시하며 충분한 휴식 및 수분섭취, 유증상시 진통해열제, 종합감기약 등 복용, 발열 등 증상으로 진료 필요시, 전화상담·처방 서비스 이용을 권유했다.
대면진료가 필요할 경우 사전예약 후 단기외래진료센터를 방문 할 수 있고 도보나 개인차량(본인운전 가능)으로 진료센터에 반드시 KF94 마스크 착용 후 이동해야 함을 적시했다.
응급 상황 발생시엔 119 등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알렸다.
다소 친절한 문자 설명에도 시민들의 불만이 생기는 이유는 기존의 방역체계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양성판정 후 재택치료 중인 김모(47)씨는 “기존에 상비약과 자가검진키트 등을 보급하고 매일 연락을 취해 상태를 확인하던 방식에서 문자하나로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게 정부가 고위험군을 빼고는 관리할 수 없는 범위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알아서 병원에 가고 스스로 약을 구하는 시스템은 기존의 감기와 같은 취급이다. 코로나를 감기 취급 할거면 애초에 이런 시스템 제약들은 왜 했던건지도 이해가지 않는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했다.
‘감기’같은 코로나에 무리한 방역체계라는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질병관리청은 해명자료를 통해 “높은 예방접종률과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중증도는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플루엔자보단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보다 전파력이 높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증환자의 전체 규모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거리두기, 예방접종,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조치는 질병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격앙되는 ‘재택방치’ 지적에 대해 “지난 2년간 만들어온 방역·의료체계 전반을 혁신하다 보니, 일각에서 오해와 혼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재택방치’ 등 과격한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아파하는 국민들을 외면하거나 손을 놓거나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기존 정책에 전반적 혁신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오는 20일까지 유지되는 현행 거리두기 체제의 유지 여부와 방역패스의 실효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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