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광주FC 기대해도 좋다” 2022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 출사표 “신선한 시각·신선한 에너지로 승격만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 박희중 기자

2022년 02월 15일(화) 19:32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2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광주를 기대해주셔도 좋다.”

강등팀 광주FC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2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승격만 생각하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어떻게 하면 실점을 안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상대를 압박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다른 감독님들의 연륜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나는 신선한 시각과 신선한 에너지로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다. 광주를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우승팀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전을 선택한 이 감독은 “작년에 좋은 경험도 하고 아픈 경험도 한 것이 큰 무기가 될 것이다. 투자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런 팀이 우승하고 승격해야 리그 발전도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 팀은 대전 옆에 붙어서 바짝 붙어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주장 안영규는 “선수단 모두 최소 실점으로 리그를 마치고 싶다. 감독님께서 말한 것처럼 상대 팀들이 꺼려할 수 있는 그런 끈끈한 팀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지난 해 아픔이 있었던 만큼 올해 마지막엔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주장 안영규가 미디어데이에서 승격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영규는 ‘옆에 있는 감독님과 평생 축구하기 vs 올 시즌 팀이 승격하기’를 고르라는 질문에 “바로 답이 나왔다. 승격이 답이다. 승격을 하면 감독님과 자연스럽게 같이 있을 수 있다. 감독님은 다른 곳에 가도 저를 믿고 데려가주시지 않으실까”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감독은 같은 질문에 “팀을 생각해서 승격하게 되면 1부 리그에 걸맞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안영규는 그 수준에 걸맞는 선수이기 때문에 같이 갈 것 같다”고 화답했다.

올시즌 광주만의 비밀무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매 경기마다 컨셉을 잡고 가려고 한다. 오늘 경기 컨셉은 ‘공격이다’, ‘수비다’가 아닌 어떤 컨셉으로 매 경기 상대를 어떻게 제압할 지에 대해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영규는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루키 정호연을 꼽았다.

안영규는 “일단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으면 한다. (엄)지성 등은 원래 잘하는 선수니 충분히 잘해줄 것 같다”면서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정호연이 기대된다. 실력이 출중한 선수인 만큼 K리그 무대에 잘 적응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팀이 승격한다면 “광주시민, 경기장에 오신 팬들을 위해 사비로 경품을 구입,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10개 팀이 팀당 36경기를 치렀던 K리그2는 올해부터 김포FC의 가세로 11개 팀이 팀당 4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승강팀 수가 ‘1+1’에서 ‘1+2’ 체제로 바뀌어 최대 3개 팀이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광주FC는 오는 19일 오후 1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막내팀’ 김포FC를 상대로 2022시즌 K리그2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