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료원, 호남 제일 공공의료기관 ‘우뚝’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코로나 대응 ‘온힘’ 저술·연구활동·고용창출 등 지역상생 실현 목포=정해선 기자

2022년 02월 15일(화) 20:50

목포시의료원이 코로나19에 선제 대응하고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의료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식 목포시장이 2020년 12월 코로나19 방역 현장인 목포시의료원을 방문, 감염병 격리 병동을 둘러본 뒤 의료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목포시의료원 제공>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목포시의료원을 만들겠습니다.”

이원구 목포시의료원장이 지난 2020년 2월1일 취임해 목포시의료원을 이끌면서 호남 제일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의료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포시의료원은 ▲코로나19 극복 ▲병원 경쟁력 강화 ▲수요맞춤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저술·연구활동·고용창출을 통한 지역상생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2020년 2월24일자로 전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부족한 인력·장비에도 지난 7일 기준 총 1천376명의 환자를 치료해 전남 서남권 공공의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방호복·마스크 등 방역물품 품귀 현상으로 인한 물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페이스 쉴드’를 자체 제작해 강진의료원, 순천의료원, 남원의료원에 물품을 지원, 코로나 대응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수험생을 위해 병원 내에 시험장을 준비했다. 자칫 수능 시험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수험생에게 시험장을 제공함으로써 공공의료기관의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해 온정을 실천했다.

백신 예방 접종에도 적극 참여해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2만여건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재택치료 전담기관으로 채택돼 목포시와 신안군의 재택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해 코로나 극복에 힘쓰고 있다.

이원구 원장은 “향후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팬데믹이 올 경우에도 공공병원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호흡기·감염병 긴급 치료병상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포시의료원은 2020년 8월 전남대병원과 협약을 통해 응급의료 필수 진료과인 순환기내과 전문의를 파견받아 고혈압, 고지혈증, 심부전, 협심증, 심판막질환 등 심장질환을 진료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심장초음파 장비를 확충해 지역민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목포권역 내 전문 진료과가 부족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분야인 안과 전문의를 초빙해 안구 전후반부 질환과 백내장 수술, 안구건조증을 진료 중이다.

◇수요맞춤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이 원장은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필수적이나 의료 지원이 취약한 분야를 발굴해 의료 취약계층에게 무료 안검하수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45명에게 안검하수 수술을 시행했다.

이와 더불어 ▲의료비용 경감 ▲치매 치료 특화 ▲정신건강의학과 폐쇄 병동 운영 ▲보호자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등을 통해 공공병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공공의료 사업으로는 ▲만성질환 관리 사업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교육사업 ▲아동·가정 폭력 여성 피해자 등 무료 진료 사업 ▲주민 건강 생활 실천 사업 ▲ 아동 무료 건강검진 사업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 사업을 통해 만성질환자의 합병증과 신체장애 예방률을 높였으며, 산부인과가 없는 장성·신안·곡성 거주 산모들을 위한 초음파 검사와 태아 기형아 검사, 혈액 검사 등 산전 관리를 무료 지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부임 후 총 3권의 책을 집필하며 저술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부임 후 첫 해인 2020년 9월 현장에서 겪은 코로나19 대응 방법과 경험을 담은 ‘사진으로 본 코로나 19’ 책자를 발간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입원 환자 완치까지 의료원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기록해 코로나19 대응에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목포시의료원의 역사를 정리한 ‘목포시의료원 123년사’를 발간했다. 총 393쪽 분량으로 역대 원장, 운영 기록, 문헌, 사진 등 1897년 목포항 개항 이후부터 현재까지 의료원 역사를 기록했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일어날 관광붐에 대비한 목포관광 안내 책자인 ‘목포는 항구다’를 발간, 일본어·중국어 등 3개국 언어로 번역해 배포했다.

이 원장은 2020년 5월부터 행정안전부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안군 섬 지역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의 응급구조사나 공중보건의가 원격지의 전문의와 AR글래스를 통해 원격 협진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생존률 향상에 기여하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학술적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청년들의 지역 안착을 위해 추진 중인 전남형 크리머스마케터 지원 사업에 참여해 3명의 지역 청년을 고용했다. 청년들을 지역주민과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실무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이들은 SNS 채널을 개설해 목포시의료원, 공공의료체계 홍보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 극복·병원 경쟁력 향상 총력

목포시의료원은 올해에도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호남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반 원격 협진시스템을 이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목포시의료원 제공>

목포시의료원의 올해 핵심과제는 ▲전문 의료서비스 확충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 ▲직원 역량 강화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순환기내과 과장으로 대한고혈압학회와 한국심초음파학회의 이사직을 겸임 중인 명의 김순길 교수(전 한양대 구리병원장)를 전남대학병원과 파견협약을 통해 초빙했다. 정확한 검진을 통한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심장초음파를 확충한다.

안지훈 비뇨의학과 과장이 지난해 10월 서남권 최초로 1천례의 전립선비대증 수술(플라즈마기화술, 유로리프트) 건수를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서남권 최초로 1천례의 전립선비대증 수술(플라즈마기화술, 유로리프트)건수를 달성한 비뇨의학과 안지훈 과장은 풍부한 임상 경험으로 바탕으로 환자들을 진료 중이다. 최신 체외 충격파 쇄석기 등 최상의 장비를 확충해 비뇨의학전문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강현실(AR) 기반 의료서비스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전남 서해안 지역은 섬이 많고 해양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사고 후 현장에서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 응급처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목포시의료원은 목포대학교와 협력해 전문의가 보건지소의 의료인·응급구조사와 통신을 통해 환자의 상태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반 원격 협진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신안군 뿐만 아니라 전남 서남권 의료 취약지역의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하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비대면 공공의료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에도 힘쓴다. 올해 코로나19 환자 입원 병상을 109병상에서 160병상으로 확대하고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안전한 감염병 치료가 가능할 수 있게 호흡기·긴급치료병상 6병상을 증축해 음압격리시설과 감염병 대응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목포시의료원은 ▲공공보건협력체계 구축 사업 ▲만성질환 관리 사업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 ▲의료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사업 ▲질병 예방·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교육사업 ▲아동·가정 폭력 여성 피해자 등 무료 진료 사업 ▲주민 건강 생활 실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엔 60명의 지역민에게 무료 인공관절 수술, 15명의 지역민에게 안검하수 수술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 복지 인프라를 강화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안전망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직원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치료에 매진하느라 육체적·심적으로 피로도가 높아진 직원들을 위해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직원 복지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직원들의 진료·행정역량 교육을 통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원구 원장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서남권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이자 감염병전담병원인 목포시의료원의 운영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민들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