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에 광주 아파트값 거품 가라앉나 1월 주택매매가격 0.38%↑…상승폭 둔화 연초 비수기 맞아 전·월세 오름세도 주춤 기수희 기자

2022년 02월 15일(화) 20:50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에 광주지역 1월 아파트 등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또 전·월세 가격 오름세도 주춤해 아파트값 버블이 가라앉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매매가격은 0.10% 상승해 전월(0.2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광주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38% 상승해 전월(0.52%), 전년동월(0.57%)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광주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0.73%를 기록했으며 8월에도 0.85%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9월 0.81%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고 10월 다시 0.95%로 상승했으나 11월 0.77%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줄었다.

1월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3%로 전월(0.61%), 전년동월(0.64%)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 같은 상승폭 둔화는 지난해 10월 1.17%를 나타낸 뒤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36% 상승해 전월(0.09%), 전년동월(0.16%)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단독주택도 매매가격이 0.18% 상승해 전월(0.20%) 대비 상승폭 소폭 상승, 전년동월(0.33%) 대비 하락을 보였다.

연초 비수기를 맞아 전세와 월세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해 전월(0.32%) 대비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광주 상승률도 0.38%로 전월(0.50%), 전년동월(0.63%) 대비 각각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의 주택 월세 가격은 지난달 0.16% 올라 전월(0.22%)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최근 월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폭은 줄어든 모습이다.

광주지역 아파트 월세 가격도 지난해 12월 0.18%에서 1월 0.13%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