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 구 시설공단 이사장 해임 건의안 채택 백순선 의원, 임차인 갑질 지적…나기백 이사장 “막말 없었다” 일축 안재영 기자

2022년 02월 15일(화) 21:22

광주 북구의회가 백순선 광주 북구의원이 상정한 북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채택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열린 광주 북구의회 제27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북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해임 건의안’이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백 의원은 “공단이 출범한 지 겨우 1달 만에 나기백 이사장은 우산 수영장 내 사업장의 임차인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이사장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언행과 망언으로 임차인들에게 모멸감을 주었다”며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임차인에게 폭언과 갑질을 하며 공단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할 이사장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물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의 대표인 의원을 억압해 조직적으로 방해하려는 북구 정책보좌관의 지방의회 무력화 시도에 매우 참담함을 느낀다”며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북구 정책보좌관은 사퇴하고, 이를 묵인하고 용인하는 문인 구청장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시정조치 해야 한다”고 열변했다.

앞서 백순선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제27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북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질타한 것에 이어 이사장의 사퇴를 재차 촉구하기 위해 본회의에 건의안을 상정했다.

한편 북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해임은 이사회 소관으로, 이날 상정된 건의안은 실제 해임 효력은 없다.

이에 대해 나기백 광주 북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임차인과 언성을 높인 건 사실이나 막말은 하지 않았다”며 “오해와 분란을 피하고자 당분간 직접 해명이나 대응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향후 검토 후 의원들의 비판에 강력하게 대응할 생각이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