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장애인동계체전 4관왕 ‘MVP’ 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에서 쏘아올린 희망의 신호탄 바이애슬론 4.5㎞·7.5㎞, 크로스컨트리스키 3㎞·6㎞ ‘金’ 2관왕 박영순, 대회 최우수동호인상…전남 역대 최고 6위 불굴의 완주 ‘감동’ 김세정, 광주선수단에 銀1·銅3 선사 박희중 기자

2022년 02월 16일(수) 19:45

전남 김민영<오른쪽>이 16일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시각) 6㎞경기에서 가이드 김철영과 힘차게 레이스를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전남장애인체육회 김민영이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김민영은 16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시각) 6㎞ 경기에서 가이드 김철영과 함께 11분25초2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 전남에서 동계체전 최초 대회 4관왕을 차지한 김민영은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김민영은 앞서 열린 바이애슬론 4.5㎞와 7.5㎞, 크로스컨트리스키 3㎞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3㎞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영순(지적·덕수학교)은 이날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 경기에서도 13분24초6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박영순은 대회 최우수 동호인상을 수상했다.

남자 크로스컨트리 3㎞ 우승자 최재형(지적·덕수학교)도 이날 6㎞(11분41초50)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민영, 박영순, 최재형의 ‘금빛 활약’을 앞세운 전남은 금 8개, 은 4개를 획득, 전남 장애인·비장애인 동계체전 역사상 최다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써내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민영은 경기가 끝난 후 “전남장애인체육회의 지원과 동고동락하며 지도해 준 박금복 감독님, 조인희 코치, 동정림 코치, 가이드 김철영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무엇보다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해준 아버지에게 이 영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영은 이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태극마크를 달고 동계패럴림픽에 꼭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영은 선천적 시각장애를 입고 태어나 영암군 소재 은광학교(시각특수학교)에 진학하면서 운동을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 우석대 특수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편, 광주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 김세정이 여자 좌식 크로스컨트리스키 4.5㎞에서 20분29초1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세정은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2개 종목에 출전, 바이애슬론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광주선수단에 총 4개의 메달을 선사했다.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광주선수단은 종합순위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