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광주, 이재명-윤석열 지지 경쟁 “준비된 대통령” vs “헌법 가치 지킬 대통령” 이종행 기자

2022년 02월 16일(수) 21:33

여·야 대선 후보의 최대 승부처인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놓고 지지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광주지역 정치인들은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호남에 대한 차별과 소외마저 깊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인권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남달리 헌신했다”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들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민생을 안정시키고 공정한 사회를 여는 데 강력한 추진력과 성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후보야말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풍요롭고 공정한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광주의 위대한 결단과 선택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정배·최경환 전 국회의원, 홍기월 동구의원, 김수영·김옥수 서구의원, 박용화·하주아 남구의원, 김성환 전 동구청장, 이은방·박춘수 전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광주 한의업계 종사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국민 건강과 방역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광주 각계로 구성됐다는 ‘호남공정시민연대’는 이날 시의회에서 윤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특혜비리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소송 남발 세금 낭비, 조폭과의 연계 의혹, 마구잡이식 내 편 인사 등 문제로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헌법 가치를 지킬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방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은 입만 열면 광주 전남을 발전시키겠다고 한다”며 “30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 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이날 윤 후보는 광주에 이어 전주, 청주, 원주를 돌며 유세에 나섰다./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