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일부 대중교통 코로나 방역 ‘미흡’ 시내버스·광주지하철 방역확대 등 대응책 마련 ‘속도’ 강승희 수습기자 |
| 2022년 02월 16일(수) 21:33 |
광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천명대를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무섭게 지속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일부 대중교통 방역체계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와 광주지하철의 경우 방역체계를 보다 확대하는 반면 택시는 예전보다 진보된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6일 광주시와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시내버스의 경우 기존에 1일 1회 실시하던 방역소독을 2-4회로 확대하고, 방역 인력이 운행을 마친 시내버스 차량과 차고지를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진행 중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월1일부터 전문 방역업체 4곳을 선정해 5개 자치구 공영차고와 회차지에 방역 인력을 상주시킨 바 있다.
또 시내버스 1천44대 전 차량과 차고지, 운수종사자에게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지원하며 버스 행선판과 노선표지판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를 홍보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전원의 바이러스 감염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도 마련했다. 비상수송대책은 운수업계에 등록된 퇴직 운전자 3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대체 인력을 구성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바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전세버스 투입과 택시부재 해제, 도시철도 및 마을버스 연장 운행 등 타 대중교통으로 분산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광주지하철을 운영하는 광주도시철도공사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대비 기능연속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운영이 가능하토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지난해 코로나19 대비책으로 마련한 ‘기능연속성 계획’을 오미크론 상황에 맞게 개선·보완한 조치다. 기관사 확진 등 비상 상황에서 대체 인력이 필요한 경우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며 위기 경보 단계에 따른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발병에 대비한 위기 대응 가상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또 종합관제처 등 핵심 주요 부서의 ‘단계별 인력 운영 대책’에 따라 대체 인력 확보 및 유사시 별도 대체 근무지 마련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펼치고 있다.
추가로 전동차는 주 2회, 각 역사는 매일 소독하고 각종 시설물 및 승객 접촉 시설물은 매일 수시로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이밖에 최근 변경된 보건당국의 진단검사 시스템을 반영해 신속항원검사용 자가진단키트 500인분을 확보한데 이어 현장에서 감염 여부 확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의 경우 예전과 비교해 진보된 방역 체계를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방역용품 지원을 놓고 광주시와 광주시택시운송사업조합간의 의견차만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소독제와 마스크를 광주시에서 지원해 줬는데, 올해는 방역용품 지원이 없다”며 “택시 안 칸막이도 일부 택시에만 설치된 상황”이라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방역용품 비치 등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택시 안 칸막이의 경우 작년에는 225대 설치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110대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승희 수습기자
강승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