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안진석 초대기획전 ‘Zoomer’展 오는 3월10일까지 전남대 박물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삶의 내면 Z세대 두 청년 예술인 소개 전시 현대사회 속 치유·성장 메시지 “젊음의 무한한 가능성·역동성 불안정한 미완의 모습도 담아” 최명진 기자

2022년 02월 17일(목) 19:23

안진석 作 ‘소화Ⅲ’

전남대학교 박물관이 3월10일까지 전남대학교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김건, 안진석 작가 초대기획전 ‘Zoomer’를 연다. 이번 전시는 Z세대 청년 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창작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사진은 김건作 ‘손을 잡아’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전남대학교 박물관이 새봄맞이를 준비하며 젊은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

오는 3월10일까지 전남대학교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김건, 안진석 작가 초대기획전 ‘Zoomer’다.

이번 전시는 Z세대 청년 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창작을 응원하고자 마련됐다. 두 작가는 세상을 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과 역동성으로 다가온다. 동시에 불안정한 미래 속 흔들리는 미완의 모습 또한 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김건, 안진석 작가는 지역미술계의 중추로 성장해 나가는 청년 작가들이다. 이들의 예술세계는 끊임없이 변화·발전하고 있으며, 창작의 고통과 수없이 많은 고민 아래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쌓아간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Zoomer’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 구성원을 의미하는 용어다. Y세대로 알려진 밀레니얼 뒤의 세대로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이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신과 자신 주변을 연결하는 온라인 사회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수업은 물론 인간관계, 취미 등을 온라인 세계 속에서 해결하기도 한다.

특히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며 비대면 화상앱인 줌(Zoom)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대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들은 더 이상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 대학에서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해 강의를 듣고, 다른 누군가와 대면하지 않고도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서로 소통한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 사회 속 두 명의 청년 작가는 신선한 예술감각을 지닌 작품들을 소개한다.

먼저, 김건 작가는 디지털 원주민답게 컴퓨터를 활용한 재미있는 작업을 펼친다. 그림판을 활용한 새로운 창작 기법으로 인물화를 그려낸다. 우주를 주제로 한 유화 작업에서는 젊은 작가로서의 내적인 고민과 외로움을 엿볼 수 있다.

안진석 작가는 재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의 모습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콜라주와 영상 작업을 통해 한 사람이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치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금희 박물관장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여명과 같은 2월을 맞이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청년 작가들의 성장을 함께하고,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