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철 사장 “어려운 이웃 도우면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36년간 기부’ 광주 말바우시장 완도형제상회 구제철 사장 강승희 수습기자 |
| 2022년 02월 17일(목) 1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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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평생을 남을 돕는 데 솔선수범하는 광주지역 상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시 말바우시장에서 36년째 완도형제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구제철(66) 사장.
구 사장은 고향인 화순 능주면과 우산동행정복지센터, 시장 행사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온정의 나눔을 전하고 있다.
구 사장은 완도가 고향이신 어머니를 도우며 가게 일을 시작했다. 전역 후 서울에서 주유소를 운영했으나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업을 접고 30세에 광주로 내려왔다. 이후 형님의 도움을 받아 말바우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시작한 것이 바로 지금의 완도형제상회다.
30세에 장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그의 기부는 계속되고 있다.
구 사장은 “옛날 나의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돕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시작했다”며 “지금은 기부 자체가 좋으니까 계속하는 거죠. 나누면서 좋은 일을 하면 힘이 나고 기분도 좋잖아요”라고 기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조기축구회 임원 시절 회원들과 뜻을 모아 기부를 진행했으며 고향인 화순 능주면을 시작으로 행정복지센터와 시장 행사, 말바우시장 상인회 이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기부행렬을 이어왔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는 완도형제상회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함으로써 ‘착한가게’로 지정됐다.
지난해 9월에는 우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추석맞이 행복나눔 후원물품 기탁식에 50만원 상당의 멸치 24박스를 기탁했으며 올해 1월 설 명절 준비 기간에는 108만원 상당의 멸치 60박스를 기부한 바 있다.
구 사장의 성실한 면모는 지속적인 기부 실천의 원동력이다. 그는 장날마다 새벽 1시부터 시장에 나와 장사 준비를 시작한다. 부지런히 장사 준비를 한 만큼 상품 관리가 잘 돼서 지나가던 손님들의 발길을 잡았고 구매까지 이어졌다.
그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증명이라도 하듯 단골손님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장날에 완도형제상회에 방문한 단골손님은 “품질이 좋다”며 “여기가 착한가게야”라고 웃어보였다. 이 가게 근처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신흥상회 상인도 “사장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말해 그의 평판을 엿볼 수 있었다.
시장 상인들이 구 사장을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코로나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 상인들에게 밥을 대접하는 등 따뜻하게 챙겨줬기 때문이다.
여러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어 온 구 사장은 “일찍이 일을 많이 한 탓에 어깨가 좋지 않다”면서도 “앞으로도 기부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승희 수습기자
강승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