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서 불거진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논란

2022년 02월 20일(일) 18:41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20대 대선의 이슈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언급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정의당까지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통시장과 복합쇼핑몰이 상생하고 대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이 공존하며 상생의 도시로 발전을 위한 차원으로 즉흥적인 공약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영업자·소규모 점포주와 지역주민 편의가 충돌할 때는 다 조정해서 합리적 타협안을 만들면 된다”고 유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복합쇼핑몰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을 가장 먼저 고려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정의당도 거들었다.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 상권 진입 공략에 정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치열한 설전에 이용섭 광주시장도 입장문을 내고 “복합쇼핑몰 유치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 문제를 챙기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과 소상공인 보호,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지역사회가 풀어가야 할 현안으로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그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여야는 승부처인 호남을 잡기 위한 지지세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가 쟁점화돼 지역의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벌써부터 찬성과 반대 의견이 돌출되고 있다. 이 시장이 ‘광주시장이 책임지고 시민들과 협의를 통해 추진할 문제’라고 못박은 것 또한 충분히 일리가 있어 보인다. 광주시는 대전환 특별추진위원회에서 그린 스마트 펀 시티 조성의 일환으로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검토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존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더욱 신중하고 접근해야 하고,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해야 한다. 정치권은 광주가 진정으로 원하는 민생이 무엇인지 진심을 다해 살펴야 한다. 침체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한 실질 해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